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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갈 길이 바쁜 KIA 타이거즈에 희소식이 찾아왔다. 마리오 산체스가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김종국 감독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산체스의 복귀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산체스는 지난 7월 KIA와 연이 닿아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올해 대만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었던 산체스는 10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활약한 뒤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산체스는 지난 7월 9일 KBO리그 데뷔 첫 등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⅓이닝 10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고, 7월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8월의 성적은 조금 아쉬웠다. 산체스는 8월 첫 등판인 삼성 라이온스를 상대로 4이닝 동안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고, 다음 등판인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4⅓이닝 4실점(4자책),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 또한 5이닝 5실점(1자책)으로 하위권에 랭크돼 있는 팀들을 상대로 유독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다시 만난 삼성을 상대로는 승리를 수확했지만, 6이닝 5실점(5자책)의 내용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었다.
거듭되는 아쉬운 투구 속 산체스는 8월 마지막 등판인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로 역투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듯했으나, 한화전이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었던 점은 수술은 피했다는 점, 다만 복귀까지는 4주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단 시간이 흐르면서 산체스의 복귀 시점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5일 30m 토스를 시작했고, 하프 피칭을 소화하는 등 복귀를 준비해왔다. 그리고 전날(14일) 불펜에서 총 50구를 소화했다. KIA 관계자는 "25구씩 두 세트를 던졌다"며 "통증이나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산체스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사령탑은 "산체스는 일요일(17일) 라이브피칭에 들어간다. 문제가 없다면 다음주 상황을 보고 실전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증만 없다면, 산체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는 이의리와 자연스럽게 자리를 맞바꿀 전망이다. 김종국 감독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멋쩍게 웃었다.
지난 10일 손가락 물집 증세로 1군에서 말소됐던 이의리는 오는 20일 키움 히어로즈 또는 2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종국 감독은 "이의리의 물집은 살이 다시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많은 투구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2~3이닝 정도를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KIA 입장에서 두산과 이번 3연전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두산과 격차는 불과 1경기.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우리는 국내 어린 선수들이 나가는데,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KIA는 이날 김도영(유격수)-이창진(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황대인(1루수)-한준수(포수)-최정용(3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결장은 부상이 아닌 컨디션 조절 차원이다.
광주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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