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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해리 매과이어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거세다.
매과이어는 지난 13일 열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서던 후반 교체투입된 매과이어는 후반 22분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잉글랜드의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 잉글랜드는 3-1로 승리했지만 매과이어를 향한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많은 팬들의 비롯해 축구 전문가들까지 나서 매과이어에게 화살을 쐈다. 게다가 매과이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조롱과 비난을 꾸준히 받아왔다. 맨유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계륵으로 전락했다. 맨유 이적설이 뜨거웠지만, 매과이어는 맨유에 잔류했다. 그러자 또 비난이 나왔다.
매과이어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분노했다.
그는 "매과이어처럼 스스로를 관리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매우 충실했으며 절대적인 역할을 맡았다. 놀라운 활약을 했다. 매과이어는 우리의 톱 플레이어다"고 밝혔다.
이어 "스코틀랜드전과 관련해 팬들 관점에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매과이어에게 어떠한 불만도 없다. 하지만 이건 오랜 기간 매과이어를 향한 터무니없는 대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팬들뿐만 아니라 해설가나 전문가도 마찬가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한 또 한 명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조 매과이어 윌킨슨이다. 누구일까. 매과이어의 어머니다. 매과이어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다. 매과이어의 어머니는 더 이상 참지 못했고,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매과이어의 어머니는 SNS를 통해 이렇게 목소리를 냈다.
"저는 매과이어의 엄마입니다. 저의 아들을 향한 일부 팬들의 욕설과 부정적인 발언을 보고 있는 엄마입니다. 엄청난 수준입니다. 또 전문가들과 언론들이 수치스럽습니다. 저의 아들은 국가를 위해 뛰는 사람입니다. 이런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관중석에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받아들여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축구계에서 긍정과 부정, 그리고 이런 감정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아들이 지금 받고 있는 것은 축구를 훨씬 넘어서는 것들입니다. 저의 아들이 그런 일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부모들 역시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해리는 거대한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강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종류의 학대는 원하지 않습니다."
[해리 매과이어와 조 매과이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매과이어 SNS]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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