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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킹바텀 감독 "심판이 우리의 플레이를 지시했다"며 흥분
셰필드,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역전골로 토트넘전 패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서 토트넘과 맞붙었다. 하지만 다 잡았던 경기를 경기 종료전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내주면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이 고전했다. 셰필드는 1무3패, 반대로 토트넘은 3승1무로 완전히 극과 극의 성적을 거둔 양 팀이기에 토트넘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특히 토트넘은 2020년 이후 지금끼지 셰필드는 만나면 최소 3골 이상을 터뜨리면서 쉽게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 격렬하게 맞붙었다. 후반 29분 셰필드가 먼저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셰필드의 하머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홈에서 패배의 기운이 엿보이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ㄹ은 후반 35분 3명을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다. 손흥민, 사르, 솔로몬을 빼고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토트넘이 셰필드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토트넘 공격진들은 후반 추가 시간에 파상공세를 펼쳤고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추가시간 8분이 흐를 즈음 페리시치가 올려준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렸다. 2분 후에는 정말 기적 같은 역전 골이 터졌다.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셰필드의 골문을 무너뜨렸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셰필드의 폴 헤킹바텀은 심판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영국 더 선이 경기 후 내보낸 기사를 보면 헤킹바텀은 심판이 셰필드 선수들에게 충격적인 상황에서 축구하는 방법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공정하게 경기 운영을 책임져야 할 심판이 선수들에게 지시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감독은 극히 분노할 수 밖에 없다. 심판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공정성에 의심을 갖게 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헤킹바텀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주심을 맡은 피터 뱅커스가 셰필드 유나이티드팀이 축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그에게 말했다고 비난했다.
셰필드 선수들은 토트넘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경고받았다. 올리버 맥버니가 경고받았다. 이미 후반전 초반 경고를 받은 맥버니이기에 퇴장을 당한 것이다. 경기가 1-0으로 앞서 있다 1-2로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한 것이다.
또한 헤킹바텀 감독은 뱅커스 주심이 90분이 흐른 후 셰필드 골키퍼인 포드링험이 시간을 끌자, 그에게 “내보내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주심이 “경기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미키 반 데 벤의 팔꿈치에 맞아 부상을 당했던 포더링엄은 페널티 지역 밖에서 공을 처리한 탓에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는 감독의 지시에 따라 시간 끌기 작전을 벌인 것이다.
경기 후 헤킹바텀 감독은 “지금 뭔가 조처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건 제가 신음하는 것이 아니다. 하프타임 때나 우리가 1-0으로 앞섰을 때도 말했다. 시간 낭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심판들이 우리의 플레이 방식을 지시하고 있다. 우리는 뒤에서 셋업을 하고, 스퍼스가 앞으로 밀고 나서 그것이 우리의 플레이 방식을 결정한다. 우리의 전술이다. 그런데 심판은 ‘그러면 길게 차라’고 지시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헤킹바텀 감독은 이어 “우리는 일주일 내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방법에 대해 연구한다. 그런데 심판은 우리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을 지시한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일어나고 있다. 그들은 시간 낭비와 경고 카드에 집착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헤킹바텀은 계속해서 “심판의 역할은 게임 관리에 있다. 끔찍하게도 플레이에 개입하려고 한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 게임을 감독(심판)하는 사람들은 우리 게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그들은 축구를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끝으로 헤킹바텀은 “심판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그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경기를 주관하고 있지만 경기를 전혀 모른다. 요약하자면 맥버니가 누군가가 자신의 셔츠를 잡아당기고 있다고 심판에게 말한 이유로 퇴장당했다. 심판들은 순간적으로 게임을 죽이고 있다. 게임을 망치고 있다”고 주심을 향해 거침없는 언사를 내뱉었다.
[헤킹바텀 셰필드 감독이 토트넘 전서 패한 후 뱅커스 심판을 맹비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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