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위기의 KIA에 베네수엘라 비밀병기가 돌아온다.
KIA 마리오 산체스(29)가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산체스는 17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1세트 20구씩 2세트, 총 40구를 투구했다. 패스트볼 최고 144km, 평균 142km를 찍었다.
패스트볼 11개, 커브 7개, 슬라이더 6개, 스위퍼 11개, 체인지업 5개를 구사했다. KIA 관계자는 “투구 후 통증이나 특이사항은 없었다”라고 했다. 이로써 산체스는 21일 대전 한화전서 구원투수로 1군 복귀전을 갖는다. 2군에서 재활 등판은 따로 갖지 않는다.
산체스는 올 시즌 8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막판 입단해 이중키킹, 스쿼트 견제, 투구판을 거의 밟지 않는 특성 등 여러 개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결국 이중키킹은 하지 않기로 했고, 스쿼트 견제도 어깨 분리 동작이 반드시 있어야 보크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지만 자신만의 명확한 투구 플랜에 싸움닭 기질이 있었다. 8월25일 광주 한화전서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1군에서 빠졌다.
애당초 주사치료 3주를 포함해 불펜피칭을 거쳐 복귀하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21일에 돌아오니 결국 1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예상보다는 약간 빠른 복귀라고 봐야 한다. 통증이 오래 가지 않은 게 KIA로선 다행이다.
산체스는 21일 이의리에 이어 구원 등판해 약 3이닝, 5~60구 정도 소화한다. 이의리도 9일 광주 LG전서 굳은살이 벗겨지는 이슈 끝에 12일만에 돌아오는 것이라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많이 못 던지는 두 사람을 묶어 1+1으로 대전 한화전을 준비한다. 이후 이의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하고 산체스는 그 다음 순번에 맞춰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9연승 이후 3승6패로 주춤하다. 최근 두산에 2연패 포함 4연패하면서 5강 싸움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게다가 8연전에 돌입해 마운드, 특히 불펜 에너지 비축이 최대 화두다. 선발투수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가 절실하다. 그 와중에 에이스 토마스 파노니가 4일 간격으로 두 차례 등판해 잇따라 부진했다. 부상을 털어낸 산체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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