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범죄도시3' '밀수'이에 올해 세번째 손익분기점 돌파
봉준호, "최근 10년간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키즈’로 불리는 유재선 감독의 ‘잠’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잠'은 15∼17일 31만 3,000여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03만 1.041명이다.
매출액 점유율은 38.7%에 달한다. ‘잠’이 주말 극장가를 장악한 셈이다.
'잠'은 개봉 12일째인 전날에는 100만 고지를 밟았다. 극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80만명이다. 극장가의 불황 속에서도 '범죄도시3', '밀수'에 이어 세 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기염을 통했다.
‘잠’은 개봉 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이 영화는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
“최근 10년간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라는 봉준호 감독의 감탄부터 “한 번으론 부족하다. N차를 유발하는 웰메이드 장르물”, “허를 찌르는 스토리와 서스펜스” 등의 호평까지 ‘괴물 신인감독’이 탄생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뒤늦게 충무로에 들어온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 연출부 생활을 거쳐 첫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잠’에서 스릴러, 호러, 오컬트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현대인의 불안심리를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로 담아내 두각을 나타냈다.
유 감독은 촬영 전체본의 95%를 영화에 사용했을 정도로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이선균, 정유미 배우도 깔끔한 시나리오와 꼼꼼한 촬영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잠’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유재선 감독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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