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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
하재훈(SSG 랜더스)은 2019 KBO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받았다.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를 거쳐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그리고 다시 도쿠시마에서 활약한 뒤 KBO에 입성했다.
하재훈은 2019시즌 SK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61경기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13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으로 고전하며 2022시즌부터 타자로 전향했다.
하재훈은 지난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23안타 6홈런 13타점 18득점 타율 0.215 OPS 0.704를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호주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에 합류해 22안타 11홈런 18타점 18득점 타율 0.306 OPS 1.146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하재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중 연습경기에서 수비를 하다 어깨 부상을 당했다. 2개월 재활을 거친 후 돌아왔지만,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다시 한 번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부상을 당한 하재훈의 성적은 56경기 38안타 6홈런 23타점 24득점 타율 0.268 OPS 0.779다.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하지만 숙제가 남아있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하재훈은 전반기에 13안타 2홈런 7타점 6득점 타율 0.342 OPS 1.024를 마크했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은 25안타 4홈런 16타점 18득점 타율 0.240 OPS 0.689다.
하재훈은 8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뒤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후 4경기 침묵 후 멀티히트 그리고 다시 4경기 침묵 후 멀티히트를 반복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17일 하재훈의 모습에 대해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그런데 좋아진 모습이 오랫동안 지속돼야 한다. 어느 한 구간에서만 좋고 너무 차갑게 식어버린다"며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은 꾸준하게 오래 간다. 좋은 밸런스나 타격 사이클이 꾸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재훈은 확실히 파워는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 파워가 빛나기 위해서는 타격 능력도 성장해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수비의 경우 굉장히 좋아졌다. 판단력도 나아진 모습이다. 이제 타격이 조금 더 뒷받침되면 충분히 (하)재훈이도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파워가 좋은 선수다. 하지만 컨택 능력도 춰야 한다. 자기 스윙으로 공을 잘 맞혀야 빗맞은 안타라도 나오고 힘이 붙으면 홈런도 나오는 것이다. 그래야 타율이 유지된다. 스스로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전했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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