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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결장’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A조 1위 판가름이 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A조에는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도 함께 속해있다.
뮌헨은 이번 맨유전에서 투헬 감독 없이 90분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투헬 감독이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투헬 감독은 심판 판정에 분노하여 거친 말을 뱉었다. 결국 경고를 2번 연속 받고 벤치를 떠났다. 뮌헨은 1·2차전 합계 1-4로 져 탈락했다.
UEFA 대회에서 퇴장 징계는 바로 다음 경기에 적용된다. 뮌헨은 지난 시즌 8강에서 탈락했다. 따라서 이번 맨유전이 퇴장 바로 다음 경기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봐야 한다.
최근 두 팀의 흐름은 대비된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승 1무를 거둬 2위에 올라있다. 1위 레버쿠젠과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2위다. 반면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승 3패를 거둬 13위까지 떨어졌다. 개막 5경기에서 3패를 당한 건 맨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민재 출전이 유력하다. 김민재는 앞서 치른 분데스리가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중앙 수비를 견고하게 막았으며, 또 다른 센터백 마티아스 데 리흐트는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수비수 주전 경쟁에서 김민재가 가장 앞서 있다.
김민재 커리어 통틀어 맨유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만났고, 16강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를 꺾었다. 8강에서는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여러 빅클럽과 붙어봤지만 맨유는 만난 적이 없다.
또한 김민재와 맨유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잠시 엮인 바 있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달성하고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돼 주가를 높이자, 맨유가 발빠르게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가 해결되자 않아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발을 뺐다. 결국 뮌헨이 김민재 영입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를 두고 '삼각관계'를 펼쳤던 뮌헨과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1차례 맞대결을 치렀다. 뮌헨이 4승 5무 2패로 우세하다. 이 11경기에서 뮌헨은 16골, 맨유는 13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2차례 맞붙는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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