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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민재가 떠난 나폴리가 올 시즌 세리에A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2023-24시즌 세리에A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나폴리는 2경기 연속 무승과 함께 2승1무1패(승점 7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에 머물게 됐다. 지난시즌 김민재의 맹활약과 함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성공했던 나폴리는 올 시즌 초반 4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선두 인터밀란(승점 12점)에 승점 5점 차로 뒤져있다.
나폴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가 바이아웃 금액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난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스팔레티 감독도 팀을 떠났다. 반면 수 많은 이적설로 주목받았던 공격수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 잔류해 여전히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가르시아 감독이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나폴리는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곤피알라레테는 18일 나폴리의 올 시즌 초반 부진을 언급하면서 '나폴리는 올 시즌 초반 조직력이 없는 모습'이라며 '지난 시즌의 나폴리는 어디로 사라졌나. 모두가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도 정확한 답변은 하지 못한다. 가르시아 감독도 마찬가지로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를 제외하면 지난시즌 선수단은 유지되고 있다. 공격에서 창의성이 없고 조직적인 모습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폴리는 지난시즌과 비교해 골에어리어에서 너무 많은 슈팅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시즌과 비교해 골 에어리어에서 허용한 슈팅 비중이 10%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나폴리는 지난시즌 초반 세리에A 4경기에서 상대팀에게 허용한 슈팅 중 골에어리어에서 허용한 슈팅 비율은 7%에 불과했다. 반면 올 시즌 초반 세리에A 4경기에서 상대팀에 허용한 슈팅 중 골에어리어에서 허용한 슈팅 비율은 17%로 크게 증가했다.
김민재는 지난시즌 나폴리 입단 초반부터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김민재가 수비진을 이끈 나폴리는 지난시즌 세리에A 38경기에서 28골만 실점해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최우수수비수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반면 나폴리는 올 시즌 세리에A 4경기에서 5골을 실점하며 지난시즌과 비교해 수비력이 크게 약화됐다. 지난시즌 김민재의 활약과 함께 세리에A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던 나폴리는 올 시즌 초반 평범한 수비력을 보유한 팀으로 전락했다. 나폴리는 강등권인 19위에 머물고 있는 칼리알리(4실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우디네세, 토리노, 볼로냐 등 올 시즌 초반 세리에A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클럽들도 나폴리보다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나폴리의 2023-24시즌 세리에A 경기장면,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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