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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N 창업 서바이벌 '오픈전쟁'이 8주간의 치열한 전쟁을 끝내며 종영했다. ‘오픈전쟁’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창업 자금을 걸고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는 신개념 창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요리 실력이 아닌 ‘사장’의 역량을 입증하는 미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총 5라운드에 걸친 ‘전쟁’에서 우승한 사람은 놀랍게도 전문적 요리 경력이 전무했던 김국빈(35) 도전자였다. 원래 배우 겸 액팅 코치일을 했었다는 김국빈 도전자는 방송에서 자신을 “아내에 의한, 아내를 위한, 아내의 요리사”라고 소개하며 평소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아내 덕분에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던 바 있다.
김국빈 도전자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백 했다. 그는 “제작진이 준결승까지 스케줄을 6일 빼두라고 했었는데 1라운드에서 탈락할 거라고 예상하고 2일만 스케줄을 빼뒀었다. 속옷도 2개밖에 챙기지 않아서 손빨래를 하면서 버텼다”라고 감춰뒀던 비하인드를 전하며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경연에 대해서는 ‘3라운드 배달전쟁’을 꼽았다. 그는 “그때 심사위원 분들 모두 저희 팀이 질 거라고 생각하셨다. 하지만 장사는 누구 한 명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희 팀이 더 승산 있다고 믿었다”며 남다른 팀워크로 승리를 차지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국빈 도전자는 우승 상금으로 총 1억 원을 수령하게 된다. 그는 우승상금에 대해 “저의 첫 창업 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다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더해보려 한다”며 의외의 계획을 덧붙였다. 그는 “나이가 많은 저에겐 아르바이트도 큰 도전이 되겠지만, ‘오픈전쟁’에서 그랬듯이 모든 일에 열심히 임하며 배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이하 김국빈과의 인터뷰 전문
1. 수많은 요리 전문가들을 뛰어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소감은?
매 라운드마다 집에 갈 준비를 해놓고 경연에 임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시나리오라서 아직도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하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도 ‘이게 무슨 일이냐!?’ 하며 의아해하고 있다.
2. 아내에게 요리를 해주다가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는데, 우승 후 아내의 반응은?
아내도 저처럼 우승은 생각도 안 했던 사람이라, 매우 당황해하고 있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 고민을 깊게 해보라고 하더라.
3. 처음 출연을 결정했을 때 정했던 목표치가 있었는지?
없었다. 사전 미팅 때 제작진 분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준결승까지 스케줄을 6일 빼두라’고했다. 근데 저는 1라운드 탈락을 예상했기 때문에 2일만 빼뒀었다. 실제로 속옷도 2개만 챙겨갔었다. 결국 6일 동안 손빨래를 하면서 버텼다.
4.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연이나 심사평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경연은 3라운드 ‘배달전쟁’이다. 우리 팀이 ‘분짜’라는 메뉴를 선택을 했었는데, 심사위원 님들 모두 우리가 무조건 질 거라고 예상했었다. 근데 우리 팀은 우리에게 더 승산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 장사는 누구 한 명이 뛰어나다고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는 너무나 완벽한 조합의 팀이었다.
기억에 남는 심사평은 참 많은데, 개인적으론 저에게 하신 건 아니지만 “요리를 할 때는 그 요리로 손님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이 만든 요리에 확신이 있으려면 엄청난 시도와 공부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들렸다.
5. 오픈전쟁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모든 라운드에서 심사위원 님들과 동료들에게 너무 많을 것을 배웠다. 음식 준비부터 전표 보는 것, 칼질, 요리법부터 이론까지 매 순간순간이 공부였고 배움의 장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배움은 ‘함께하는 것’이었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깨달았다.
6. 우승상금은 어떻게 쓸 예정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는?
우승상금은 저의 첫 창업에 모두 투자할 생각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다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더 배워볼 생각이다. 사실 나이가 꽤 많은 저에겐 아르바이트도 큰 도전이고 목표다. ‘오픈전쟁’에서 그랬듯이 모든 일에 열심히 임하며 배움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마지막으로 촬영 내내 고생 많이 하신 모든 스태프분들과 도전자분들에게 감사하고 고맙고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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