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부모님, '딴따라' 하지 말라고…고별앨범=망해서 창고行" [아침마당]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김수철이 고별앨범이었던 솔로 1집의 히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김수철이 출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수철은 "(음악을) 대학교 내내 취미로 하고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부모님이 계속 반대하셨다. 내가 공대 나오지 않았냐. 공대가 수학이 많다. 미분, 적분, 무슨 수학, 무슨 수학 이래서 머리가 지진이 났다"며 전했다.

이어 "대학교 졸업하고 공부를 다시 해서 행정학과로 대학원을 들어갔다. 부모님이 반대했다. '너 딴따라 하지 말고 공부해라'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코드 회사에서 LP 내자는 곳이 많았다. 그동안 시끄러운 음악만 했으니까 내가 하고 갖고 있으려고 조용한 음악 작곡한 걸 냈다. 그게 '못다 핀 꽃 한 송이'다. 그게 망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내 "망해서 창고에 들어가 있는데 우연히 히트를 치더라. 처음부터 뜬 게 아니라 망했다. '못다 핀 꽃 한 송이', '별리', '내일'까지 네 곡이 히트했다. 왜 나를 찾지 어안이 벙벙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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