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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유쾌한 귀환을 알렸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가문의 영광: 리턴즈'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고윤과 정태원 감독, 정용기 감독이 참석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지난 2002년 개봉된 영화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가문의 위기'(2005), '가문의 부활'(2006), '가문의 수난'(2011), '가문의 귀환'(2012)로 가문의 영광 시리즈 5편을 잇는, 11년 만에 돌아온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6편이다.
이날 김수미는 '작품성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 "겪어보니까 탁재훈, 정준하, 감독님들까지 정직한 사람 같다"며 "위대한 작품처럼 얘기하는 것도 웃기다. 작품에 특별한 작품성은 없다. 하지만 깔끔하고 가문의 영광하면 전 국민이 알지 않냐. 그동안 2,000만 명이 봤고 추석 때마다 했기 때문에 많이 익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저녁에 시사회가 있어서 50명이 초대했는데 몇백 명이 오겠다더라"라면서 "영화를 보니까 영화가 MZ세대에 맞게 젊어졌다. 옛날에는 조금 어거지가 있었는데 어거지가 없다. 진경의 포크 신이 압권이었고 '요즘 썸 타는 게 이런 거구나', '이런 게 썸이고 요즘 애들은 이렇게 연애하는구나' 느꼈다. 15세 이상이니까 가족들끼리 봐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고 제가 욕하는 건 욕쟁이인 건 아니까 양해해 주실거라고 믿는다. 죽기 전에 원 풀었다. 정태원 감독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그리웠다"는 김수미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에 이번 편이 가장 요즘 세대에 맞게 깔끔하게 정리됐다. 리턴즈라서 '가문의 영광' 시리즈 냄새도 나면서 가족의 우애도 잘 그려진 것 같다. 가족끼리 봐도 무색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문의 영광' 시리즈 찍었을 때가 참 행복했다"면서 "벌써 70세가 훌쩍 넘었다. 故 변희봉 선생님이 81세로 돌아가셨는데 저한테는 6년 남았더라. 사람 일이라는 건 모르니까 촬영하면서 내 젊음을 찾고 싶었다. 덕분에 젊음을 몇 년 더 찾은 것 같"고 털어놨다.
극 중 며느리 서효림가 특별출연해, 고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김수미는 "영화를 같이하고 싶어서 제가 꽂았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유라는 "첫 촬영 때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윤현민 오빠도 굉장히 잘 이끌어줘서 빠르게 적응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현민은 "유라 씨와 연기하는 내내 즐거웠던 추억이 많았다"면서 "첫 촬영 때는 어색한 상태에서 존댓말을 했는데 두 번째 촬영에는 말을 놓으면서 찍는 내내 매일 붙어서 연기했다. 티카티카도 너무 잘 맞았고, 그래서 둘의 케미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둘의 열릴 결말이 관객 분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으면 한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탁재훈은 앞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작품성이 없다"고 홍보한 것에 대해 "혁명적인 홍보 방식"이라면서 "다른 프로그램에서 김수미 선배님께서 먼저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방금 작품을 보니까 작품성이 엄청 있더라. 수정해 달라. 작품성 있다"고 수정해 웃음을 안겼다.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무성의 아들이기도 한 고윤은 아버지의 '노 룩 패스' 논란을 패러디한 것에 대해 "내일 아버지 생일인데 이슈거리를 드려서 죄송하다"며 "사실 신 자체는 감독님께서 애드리브로 말씀해 주셨는데 아버지께 아직 말씀을 못 드렸다. 생신 지나고 영화 개봉하면 아버님이랑 같이 극장에서 보겠다"고 고백했다.
앞서 김무성은 공항에서 캐리어를 쳐다보지 않고 수행원에게 휙 밀어주며 갈 길을 가는 모습으로 인해 '노 룩 패스' 논란이 일은 바 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는 해당 장면을 코믹스럽게 패러디했다.
정태원 감독은 "11년 전 '가문의 귀환' 때는 일본에서 올 로케를 했다"며 "일본에서 13일 정도 촬영했을 때 일본에서 70%를 찍어야 해서 매일 밤을 새워야 했다. 거의 좀비 같이 촬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떠난 적이 없었다. 그때와 같은 스케줄은 아니었고 체계적인 스케줄에서 촬영했지만 그때처럼 웃음이 떠나지 않고 너무 즐거웠다. 촬영이 끝났을 때는 '벌써 촬영이 끝났나?' 싶을 정도로 촬영이 즐거웠다"고 유쾌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가문의 영광' 시즌 1과 비슷해서 리메이크 같다는 의견에 그는 "디테일이 같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장진경 캐릭터가 그때는 지고지순했다면 이번에는 터프하고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MZ스타일의 캐릭터다"며 "디테일을 완전히 달리했다. 카페에서 대서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도 비슷한 듯하지만 디테일 측면에서 차이를 두고 연출을 했고, 연기에도 차별화에 많이 신경 쓰면서 했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21일 전국 극장 개봉.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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