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63cm KBO리그 최단신 김지찬, 귀여움의 아이콘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아담한 키와 앳된 얼굴로 귀여움의 아이콘. 상대팀이지만 귀여워 죽겠네.
2020년 데뷔한 삼성 김지찬은 163cm로 KBO리그 최단신 선수다. 웬만한 선수들은 그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다. 최근 KBO리그 선수들은 점점 키를 비롯한 체구가 커지는 추세다 보니 그라운드 위에서의 김지찬은 상대적으로 더 왜소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상대 팀 선수들은 김지찬을 보면 장난치며 귀여워한다.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5회초 1사 1루서 김지찬이 고영표의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구자욱 타석 때 고영표의 변화구 타이밍을 노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구자욱의 1루 땅볼 때 3루를 밟았다.
김지찬이 3루에 오자 황재균이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체구가 작은 김지찬을 밀며 동료들에게 3루로 송구하라고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안간힘을 쓰며 베이스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김지찬의 모습에 황재균은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했고 김지찬은 황재균 앞에 똑바로 서서 항의했다.
김지찬에게 장난을 친 건 황재균뿐만이 아니었다. 장성우는 강민호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는 김지찬을 막아서며 홈을 밟지 말라며 장난쳤다. 비록 득점은 아니었지만, 김지찬은 장성우의 눈치를 보며 홈을 살짝 밟으며 미소 지었다. 이렇게 경기중에도 상대 팀 선수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김지찬이다.
한편 올 시즌 김지찬은 94경기 타율 0.290(279타수 81안타) 17타점 57득점 13도루 출루율 0.405 OPS 0.731 WAR 2.13를 기록 중이다. 간혹 송구에 문제점을 드러내긴 하지만 그는 빠른 발과 뛰어난 컨택 능력으로 삼성 돌격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4할이 넘는 출루율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지찬이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류지혁, 김동진이 그의 공백을 메웠지만 김지찬은 삼성이 앞으로 팀을 꾸려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지찬에게 장난을 친 황재균과 장성우 / 수원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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