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개인 아이디어 지원에 관심없어
"극장은 감동을 주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80) 감독이 영화산업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의 가장 최근작인 ‘아이리시맨’은 극장에서 잠시 개봉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차기작 ‘플라워 킬러 문’ 역시 극장에서 잠시 선을 보인 뒤 애플TV에서 공개된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25일(현지시간) GQ와 인터뷰에서 “영화산업은 끝났다”면서 “내가 속해 있던 업계는 거의 50년전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는 더 이상 많은 예산으로 개인의 감정이나 생각,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목소리를 지원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함께 경험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영화는 항상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극장은 사람들이 가서 즐기고 싶거나 감동을 주는 무언가를 보고 싶어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플라워 킬링 문’은 20세기 초 석유로 갑작스럽게 막대한 부를 거머쥐게 된 오세이지 부족 원주민들에게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오세이지 부족의 재산에 서양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돈을 노리고 오세이지 부족에게 접근한 이들로 인해 끔찍한 범죄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는 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연출을 비롯해 각본에 참여했다.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에릭 로스 또한 ‘플라워 킬링 문’의 각본가로 이름을 올리며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한국에서 10월 19일 개봉한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