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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팀도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가을야구 진출 희망은 사라졌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유격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2루수)-개럿 쿠퍼(1루수)-브렛 설리번(포수)-매튜 배튼(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닉 마르티네스.
딜런 시즈가 선발 등판한 화이트삭스는 팀 앤더슨(유격수)-앤드류 베닌텐디(좌익수)-엘로이 히메네스(지명타자)-요안 몬카다(3루수)-앤드류 본(1루수)-개빈 시츠(우익수)-엘비스 앤드루스(2루수)-트레이스 톰슨(중견수)-코리 리(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르티네스는 1회부터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앤더슨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베닌텐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1사 1, 2루 위기에서 몬카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2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6구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쿠퍼의 안타로 샌디에이고가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설리번의 2루수 땅볼로 쿠퍼가 2루에서 아웃됐고 배튼이 삼진 아웃당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4회초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나왔다. 하지만 1B2S 상황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슬라이더를 지켜봤다. 심판은 삼진콜을 외쳤다.
5회초 샌디에이고가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배튼이 스트라이크낫아웃으로 2루까지 출루했다. 이어 그리샴의 타석 때 시즈의 폭투가 한번 더 나왔고 그리샴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보가츠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샌디에이고가 먼저 웃었다.
김하성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다. 바뀐 투수 요안 라미레스의 95.6마일(약 153km/h) 싱커를 때렸지만, 3루수 몬카다 앞으로 향했다. 몬카다가 1루에 정확하게 송구해 김하성을 잡았다. 이후 쿠퍼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지만, 설리번과 배튼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그리샴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하성은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와 출루에 성공했다. 데이비 가르시아의 제구가 흔들렸다. 2B에서 김하성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는 94.7마일(152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파울타구를 만들었다. 이후 4구와 5구 모두 존을 크게 벗어났다.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쿠퍼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7회말 샌디에이고는 위기에 몰렸다. 바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가 시츠에게 2루타, 앤드루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톰슨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앤드루스를 2루에서 잡으며 1사 1, 3루가 됐다. 화이트삭스는 대타 테일러 내퀸을, 샌디에이고는 투수 톰 코스그로브를 투입했다. 그러자 곧바로 내퀸을 다시 내리고 카를로스 페레스를 대타 카드로 썼다. 코스그로브는 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앤더슨을 우익수 뜬공, 베닌텐디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8회말 화이트삭스가 추격을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몬카다가 바뀐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의 복판으로 몰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9회초 김하성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9회말 화이트삭스가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선두타자 페레스가 바뀐 투수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앤더슨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베닌텐디 볼넷, 히메네스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가 됐다. 하지만 헤이더가 몬카다를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2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지만, 안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4경기 연속 침묵했다. 시즌 타율 0.257 OPS 0.745다.
샌디에이고는 화이트삭스에 승리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맞대결에서 마이애미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껐다.
샌디에이고는 화이트삭스와의 남은 2경기에서 치른 후 다음 시즌를 위한 휴식에 들어간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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