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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월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아 선수 '톱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토트넘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에 입성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6-1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현존하는 EPL 최고의 윙어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리빙 레전드를 2위로 밀어낸 주인공은, 역시나 1명밖에 없다.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한국 선수 최초로 EPL에 입성한 선수다. 2005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는 당대 최고의 클럽. 이 클럽에서 뛴다는 것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았던 시기였다. 박지성은 2012년까지 맨유에서 7시즌을 활약하며 총 205경기에 나서 27골을 터뜨렸고,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1시즌을 더 소화했다.
맨유에서 박지성은 EPL 우승 4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EPL에서 뛴 아시아 선수 중 독보적인 우승 경험이다. 박지성이 1위에 오를 수 있는 결정적 이유다.
1달 뒤 '기브미스포츠'는 EPL 역대 최고 아시아 선수 순위를 조정해 발표했다. 톱 10에서 톱 11로 변경했다. 상위권은 변함이 없었다. 1위는 박지성, 2위는 손흥민이었다. 톱 10에 새롭게 진입한 선수는 토미야스 타케히로였다. 그는 최근 아스널과 재계약을 맺었고, 오는 2026년까지 아스널 소식이다.
이 매체는 "EPL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 11명은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출전 경기 수, 우승 트로피, 팀에 대한 영향력 등이다"고 설명했다.
2위에 선정된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도착한 이후, 끝없는 에너지 생산 덕분에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 해리 케인이 떠난 후 주장 완장을 잡았고, 올 시즌도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2021-22시즌에는 23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은 EPL 100골 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고 설명했다.
1위 박지성에 대해서는 "EPL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널리 알려진 선수다. 영국을 떠날 때까지 총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얻었다. 목록에 있는 다른 선수들의 우승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톱 11 순위를 살펴보면 1위 박지성, 2위 손흥민이다. 이어 3위 오카자키 신지(일본·레스터 시티), 4위 토미야스 타케히로(일본·아스널), 5위 알리 알 합시(오만·볼턴·위건), 6위 요시다 마야(일본·사우스햄튼), 7위 이청용(한국·볼턴·크리스탈 팰리스), 8위 카가와 신지(일본·맨유), 9위 기성용(한국·스완지 시티·선덜랜드·뉴캐슬), 10위 순 지하이(중국·맨체스터 시티), 11위 닐 에더리지(필리핀·카디프 시티)가 선정됐다.
순위에 없다 단번에 4위로 진입한 토미야스에 대해서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다. 일관성이 있는 선수로 빠르게 아스널에서 자리를 잡았다. 미켈 아르테타는 토미야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스널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토미야스는 EPL 역대 가장 위대한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으로서 그 지위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 손흥민, 토미야스 타케히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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