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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안보현이 없는 주말극 판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우선 '일은 일, 연기는 연기'라며 본업 집중에 나선 황정음이 합류했다. 차은우는 비주얼은 물론 극 중 캐릭터의 행보로도 눈길을 모은다. 여기에 김수현이 '로코왕'의 위엄을 증명 중이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 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가 첫 회 5.7%(닐슨 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로 출발해 마지막 회 9.3%, 수도권 평균 10.1%, 2049 시청률은 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고 시청률은 8회의 11.0%로 시즌2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재벌X형사'시즌2와 관련 SBS는 "'재벌X형사'시즌2를 준비 중이다. 김바다 작가가 시즌2 대본 작업을 이미 시작했고 안보현, 박지현 등 주조연 배우와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일정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인공 진이수 역을 맡은 안보현 또한 종영인터뷰에서 시즌2 합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열혈사제'와 '모범택시'의 뒤를 잇는 SBS 새 시리즈를 예고하며 화려하게 퇴장한 셈이다.
안보현이 떠난 주말은 새롭게 찾아온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극본 김순옥 연출 오준혁 오송희), 이야기의 절반을 달려온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 정상희), 야심 차게 왕좌를 노리는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의 전쟁터가 됐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7인의 부활'은 첫 회 4.4%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도 평균 5.0%, 순간 최고 6.3%에 그쳤다. 지난해 17부작으로 방송된 이전 시리즈 '7인의 부활' 첫 방송 6.0%보다도 1.6% 낮은 수치다. '7인의 부활'이 최고 시청률 7.7%, 최저 시청률 5.2%를 기록한 것을 생각하자면 다소 불안한 출발일 수밖에 없다. 전작 '재벌 X형사'의 배턴을 이어받아 그 후광을 고스란히 누렸음을 감안하자면 더욱 그렇다.
2회에서는 한모네(이유비)를 추락시키기 위한 금라희(황정음)의 첫 번째 계획이 그려졌다. 여기에 남몰래 민도혁(이준)을 돕는 금라회의 조력으로 연쇄살인범의 누명을 벗고 당당히 매튜 리(=심준석/엄기준) 앞에 나타난 민도혁의 매서운 반격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 경쟁작이 더욱 늘어난 토요일, 결국 3.2%를 기록하고 말았다. 460억 대작인 데다 이혼 소송 중인 배우 황정음의 주연작으로 관심을 모은 것을 생각하자면 아쉬운 성적표다.
반면 같은 날 방송된 '원더풀 월드'는 9회 11.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도권 11.7%를 기록해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압도적인 1위도 차지했다. 첫 회 5.3%로 출발했던 만큼 2배 가까이 뛰어오른 수치다. 지난 5회 9.9%를 기록하며 아쉽게 이루지 못했던 '원더풀 월드' 첫 번째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이기도 하다.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재벌X형사'종영 후 시청층을 '7인의 부활'이 아닌 '원더풀 월드'가 다소 흡수한 듯하다.
'원더풀 월드' 10회에서는 수현(김남주)이 선율(차은우) 복수 행각을 모두 알게 돼 경악하는 한편, 날 선 충고를 던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선율이 고은(원미경)을 병원까지 데려다준 은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선율의 어머니가 끝내 세상을 떠나고 수현이 조문객으로서 상주인 선율과 마주하며, 복수심과 미움으로 점철됐던 두 사람의 관계에 터닝포인트를 암시했다. 그러나 역시 '7인의 부활'처럼 토요일은 역시 시청률이 하락해 9.2%를 기록했다.
토요일의 승자는 7회 12.8%를 기록해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눈물의 여왕'이었다. 바로 전주인 5회 11.0%를 기록한 것을 보자면 치고 오르는 기세가 무섭다. 더욱이 6회에서 14.1%를 기록하며 '호텔 델루나'와 '갯마을 차차차'를 제치고 역대 tvN 토일 드라마 시청률 8위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재벌X형사'가 떠난 뒤 새 식구 '7인의 부활'과 경쟁자 '원더풀 월드'를 무사히 따돌리고 왕좌를 차지한 모양새다.
8회에서는 배우 송중기의 특별출연부터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의 이혼, 퀸즈그룹을 빼앗긴 퀸즈가 의 용두리행까지 빠른 속도로 쉴 새 없이 이야기가 휘몰아쳤다. 그리고 마침내, 시청률 16.1%를 달성하며 '우리들의 블루스'와 '빈센조'를 꺾고 역대 tvN 토일 드라마 시청률 6위를 차지했다. '눈물의 여왕'이 총 16부작으로 이제 중반부에 도달한 데다, 역대 tvN 토일드라마 1위 '사랑의 불시착'보다 빠른 추이인만큼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는 수치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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