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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자기관리 끝판왕 유재석도 소름 끼치도록 놀랐다. '원영적 사고'에 이은 '강진적 사고'가 뜬다.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오는 13일 개최되는 '우리들의 축제' 섭외를 위해 발로 뛰는 유재석과 하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은 국민 떼창곡을 보유한 스타를 섭외했다.
이날 유재석 하하는 트로트 가수 강진을 만났다. 올해 데뷔 38년 차로, 유재석조차 첫 만남이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하하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서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2007년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MC로 활약 당시 강진이 1위를 차지한 것. 트로트 가수로서는 최초로 음악 프로그램 1위였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강진은 주황색 슈트에 넥타이까지 멋스러운 핏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직접 꽃다발을 준비해 유재석, 하하에게 선물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강진의 등장에 유재석은 깜짝 놀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스타일리시한 모습에 반한 것. 특히나 허리 29인치에 스트레이트핏까지 유재석과 비슷한 체형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 하자"는 제안에 바지 무릎이 늘어난다며 난색을 보여 웃음을 준 강진. 유재석과 공통 분모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30년이 넘는 오랜 무명 시절을 견뎌낸 것. 강진은 지난 2007년 노래 '땡벌'로 떴다. 그는 "남이 알아주지 않는 가수지만, 그때부터 준비를 해왔다. 긴 무명 생활을 원망도 했지만 가수에게는 무명 시절이 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하는 "유재석이 내게 하는 말이랑 똑같다"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제작진은 유재석과 닮은꼴 강진을 '트로트계의 슈퍼 유재석'이라고 표현했다. 또 강진은 건강 관리 비법에 대해 "의사 선생님이 하지 말라는 건 철저하게 안 한다. 예를 들어 탄 거 먹지 마라, 기름 먹지 말라 같은 것"이라며 특히나 "몸에 받지도 않고, '땡벌' 히트 이후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술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일이 소중하다. 술 마시는 사람들이랑은 대화가 안 된다. 전부 몸에 안 좋은 것만 깔아 놓고 술을 마시지 않느냐. (같이 있으면) 몸이 오염이 되는 느낌"이라며 금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유재석도 주변에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만 남았다며 공감했다. 유재석과 하하는 '초 긍정적 사고'를 나타내는 '원영적 사고'를 빗대어 '자기 자신을 건강하게 가꾸는 사고'를 나타내는 것으로 '강진적 사고'라는 대명사를 만들었다.
연예계에는 각종 사건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과 실수는 돈과 명예를 모두 잃게 한다. 그렇기에 이번 방송은 연예계뿐만 아니라 대중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긍정적인 사고로 이른바 '원영적 사고'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낸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그의 태도가 대중과 연예계에 큰 관심을 받았는데, '원영적 사고'에 이은 '강진적 사고'가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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