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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이상아가 첫 번째 이혼 과정을 회상했다.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상아가 출연해 이혼 과정에서 받아야 했던 상처들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이상아는 "사실 결혼의 99%가 도피성이었다. 도피를 해도 내가 (가족 생계를) 책임을 져야 했지만 그냥 그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도피를 결혼이란 걸로 했을까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당시에 연예인들이 결혼을 하면 '유부녀 배우'라는 타이틀이 생겼다. 또래 배우들이 결혼을 일찍해서 더 다양한 연기를 하더라. 그래서 더욱 결혼을 일찍 하자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K군이 나랑 연이 돼서 결혼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아는 첫 번째 남편을 회상하며 "그 친구가 FD 생활을 할 때부터 저를 따라다녔고, 대기실에 찾아와 인사도 하고, 그러면서 띄엄띄엄 연락을 주고받았다. 결혼할 인연이 아니었는데, 전 남편과 통화를 하던 중 얼떨결에 전 남편의 어머니에게 집 초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속한 날에 (어머니께서) 나를 위해 음식을 차리다 다쳐서 입원을 했다더라. 죄송한 마음에 병원을 찾아갔다. 그런데 거기서 전남편의 아버지도 만났다. 그러더니 '며느리 하자'고 하시더라. 그렇게 순식간에 결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그때는 인연이 이렇게 되는 줄 알았다. 4개월 같이 살고 8개월을 별거했다. 결혼 두 달 만에 촉은 있었지만 결혼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끝까지 기다렸다. 그랬는데 '너랑은 못 살겠다. 살도 닿기 싫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상아는 "(전 남편이) 같이 살려면 친정에 보내는 생활비를 끊으라고 했다. 타고 다니던 차도 팔라고 했다. 본가로 들어가자는 요구도 있었다. 그걸 다 들어줬는데도 집에 안 들어왔다. 800만 원 주고 굿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1주년이 되면 (남편이) 다시 마음을 먹고 살 줄 알았다. 그래서 집도 커텐부터 이불까지 다 바꿨다. 그런데 남편이 이혼 서류를 줬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눈물만 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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