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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불안불안하지만, 최소 실점 투구를 펼쳤다.
야마모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투구수 73구,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 정규시즌 MVP,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은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야마모토는 올 시즌에 앞서 무려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5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을 경신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야마모토의 활약은 분명 기대 이하였다.
데뷔전이었던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초전박살이 난 뒤 미국으로 복귀해 제 폼을 되찾으며 18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남겼지만, 오른쪽 어깨 회전 근개 부상을 당하면서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지난 6일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NLDS)에서도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실망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두 경기 연속 부진은 없었다.
야마모토는 2승 2패로 뒤가 없는 상황이었던 지난 12일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랐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는데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2승 1패로 앞선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타니 쇼헤이로부터 1점을 지원 받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투수 땅볼로 묶어낸 뒤 마크 비엔토스에게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야마모토는 곧바로 안정을 찾았고, 피트 알론소와 브랜든 니모를 각각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야마모토의 2회 투구는 압권이었다. 첫 타자 스탈링 마르테를 스플리터로 돌려세운 뒤 J.D. 마르티네즈는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면서 네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어 나온 해리슨 베이더를 삼진으로 묶어내며 'KKK' 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3회초 다시 한번 타선의 지원을 받았는데, 3회 다시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이닝 시작과 동시에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에게 안타를 맞더니, 후속타자 린도어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후 야마모토는 비엔토스를 삼진으로 묶어내며 한숨을 돌렸는데, 알론소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브랜든 니모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짓는 듯했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오면서 2점째를 내줬으나, 이후엔 추가 실점 없이 메츠의 공격을 막아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야마모토는 마르티네즈-이글레시아스-베이더로 이어지는 메츠의 하위 타선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5회말 선두타자 알바레즈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뒤 린도어에게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에반 필립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완벽하진 않은 투구였지만, 최소 실점을 바탕으로 제 몫을 다했던 야마모토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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