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잘가(Ciao)~" 로드리, '발롱도르' 수상 후 공개 조롱했다...레알 추태에 정면으로 대응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조롱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은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발롱도르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로드리가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드리는 2019-20시즌에 맨시티 이적 후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진화했다. 특유의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때로는 뛰어난 피지컬로 강력한 수비력까지 자랑한다.

로드리는 5시즌 동안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FA컵도 한 차례씩 들어 올렸다. 최근에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로 2024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고 MVP를 수상했다.

로드리의 수상과 함께 비니시우스를 비롯한 레알 선수들의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비니시우스는 로드리와 함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였다. 하지만 시상식 전 로드리가 주인공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니시우스와 레알 동료들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수상하지 못한 이유가 인종차별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영국 ‘로이터’는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인종차별과 싸웠기 때문에 수상을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에 “필요하다면 10배 이상의 노력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직접 불만을 표출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행동을 지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받는 것도 충분히 당연한 일이다. 지난 시즌 엘링 홀란드와 유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홀란드는 시상식에 참석했고 리오넬 메시의 수상을 기뻐했다. 다음 시즌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레알의 불참에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다.

논란 속에서 로드리가 비니시우스를 조롱한 영상이 등장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발롱도르 축하 행사에서 로드리는 몇 차례 노래 가사를 바꿔 “비니시우스 잘가(Ciao)”라고 부르며 비니시우스를 조롱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가 됐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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