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서현진이 부모와의 갈등을 털어놓았다.
20일(수)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70회 ‘그날의 타이밍’ 특집에서는 서현진이 출연해 무명시절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현진은 아이돌 데뷔 후 1년 만에 해체하고, 이후 연기자로 진로를 변경한 뒤에도 15년의 공백을 견뎌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님이 너무 싫어했다. 지금까지도 가끔 그 얘기하면 엄마 앞에서 운다. 두 분도 오로 기다려주셨다. 안타까운 마음에 ‘안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라고 하셨다. 내가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듣고 박차고 나와 2주만에 독립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보통은 아니었다. 바로 짐 싸서 나왔다. 난 여기서 못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발 밑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공지영 소설 중에 ‘너 하수구에 빠져본 적 있어. 생각보다 뜨듯하데’라는 문장이 있다. 굉장히 더럽고 비참한데, 그 하수구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은 나밖에 없다. 오디션을 보든 독립영화를 찍든. ‘왜 난 안 되지?’가 아니라 ‘나에겐 그래도 아직 이 정도의 시간이 있어!’”라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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