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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비혼 출산’으로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정우성의 아들을 ‘혼외자’라고 부르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는 1일 개인계정에 “정우성의 아들을 계속 ‘혼외자’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거슬려서... 좀 그러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면서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일할 때 이 용어의 폐지는 민법 개정의 문제라 내 소관 영역이 아니었지만 가족다양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혼외자·혼중자의 구분은 차별적 용어이니 없애야 한다’에 국민의 76%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가 이미 낡았다고 느끼는 차별적 용어인 ‘혼외자’라고 아이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다”라고 했다.
한편 정우성은 지난달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 처음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글 전문
혼외자라고 부르지 맙시다
정우성 배우의 비혼 득남에 대한 몇몇 언론사의 코멘트와 도움말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정상가족의 틀을 깨고 비혼출산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필요에 대해 다들 이야기하는데 나까지 말을 얹을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그런데 정우성의 아들을 계속 ‘혼외자’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거슬려서... 좀 그러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다.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다.
정부에서 일할 때 이 용어의 폐지는 민법 개정의 문제라 내 소관 영역이 아니었지만 가족다양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혼외자·혼중자의 구분은 차별적 용어이니 없애야 한다”에 국민의 76%가 찬성했다.
다수가 이미 낡았다고 느끼는 차별적 용어인 ‘혼외자’라고 아이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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