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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는 파리 셍제르망(PSG)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다행히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 소속의 로익 탄지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 출신의 우스망 뎀벨레는 루이스 엔리케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대하는 방식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다. 프레스넬 킴펨베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임에도 주말마다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PSG와 계약을 맺었다. PSG는 지난 시즌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 탈락했지만 리그앙 우승을 포함해 3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 상승세가 꺾였다. PSG는 리그앙에서 선두(승점 33점)를 질주하고 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에서 승점 4점으로 25위에 머물러있다. 1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설상가상 최근에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레퀴프는 "독단적인 지도자로 알려진 엔리케 감독은 승리가 이어지지 않으면 권태와 불만이 퍼지기 시작하고, 결국 훈련장을 넘어 밖에서도 불만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엔리케의 방식에 항상 동의하지 않는 선수들 가운데 뎀벨레와 킴펨베는 가장 큰 분노를 드러낸 이들 중 하나"라며 "이러한 불만은 선수단 내 여러 구성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그중에는 팀 내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들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레퀴프가 밝힌 세 번째 선수는 콜로 무아니다. 2023년 PSG로 이적한 콜로 무아니는 올 시즌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밀려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레퀴프는 "콜로 무아니는 경기 막판 몇 분이라도 뛰어보겠다는 희망으로 몸을 풀 기회조차 받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국적의 파비안 루이스와 마르코 아센시오 역시 엔리케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레퀴프는 "루이스나 최근 몇 주간 내부적으로 비판을 받은 아센시오를 언급할 수도 있다. 직접적으로 감독에게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나빠지자 분노가 클럽 외부로 표출됐다"고 주장했다.
이강인 역시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강인은 11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두 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했다. 최근 낭트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 27분 우스망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다행히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레퀴프는 "일부 선수들과의 관계는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팀 전체가 반란을 일으킨 것은 아니다"라며 "엔리케 감독은 여전히 여러 선수들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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