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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선정적인 내용으로 비판을 받아오던 JTB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에 대해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프로그램이 음주 상태에서 아내에게 폭언하는 남편의 행동이나 성관계에 집착하는 모습 등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방송해 시청자의 불쾌감을 유발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의료 전문가가 출연해 객관적 근거 없이 남성의 성욕 등에 대해 일반화하여 설명하는 등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방송에서는 평소에는 다정하지만, 술만 마시면 폭력성을 보이는 남편의 모습이 그대로 방영됐다. 또 성관계에 집착하며 딸들이 보는 앞에서도 아내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는 남편의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특히 성욕 차이로 갈등을 빚는 부부의 고민 상담을 위해 출연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성욕을 올릴 때 테스토스테론이 좋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남성 호르몬 주사를 한 번 맞아봤다”며 “깜짝 놀랐다. 발정 난 개처럼 남자들이 다 섹시해 보인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방심위원들은 "제재받더라도 시청률이 더 중요하다는 제작진의 안일한 인식이 문제", "아무리 청소년 이용 불가라고 해도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방심위 의견진술은 법정 제재를 하기 전 방송사의 반론권을 보장하는 절차다. 방송사 측의 의견진술을 들은 후 방심위는 문제없음, 행정지도 혹은 법정 제재 등을 결정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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