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상하이 하이강의 레전드 오스카가 1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상파울루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상파울루가 중국 상하이에서 활약하던 33세의 미드필더 오스카를 영입했다"며 "14년 만에 상파울루로 돌아온 오스카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오스카는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3대 유망주였다. 2004년 상파울루 유스팀에 합류한 오스카는 상파울루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인테르나시오날로 이적했다.
2010년 인테르나시오날에 입단한 뒤 오스카는 잠재력이 만개하며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2012년 첼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12-13시즌 오스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연착륙했다.
2014-15시즌 램파드의 등번호인 8번을 받았고,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7골 9도움을 기록해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15-16시즌부터 경기력에 기복이 생기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결국 2016-17시즌 도중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하이강으로 이적했다. 당시 중국은 막대한 돈으로 스타를 영입했는데 오스카가 출발점이었다. 오스카는 브라질 대표팀 동료 헐크와 한솥밥을 먹었다.
오스카는 중국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중국 슈퍼리그 우승 3회를 달성했고, 슈퍼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2020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2021년에는 주장을 맡았다. 2023시즌 재정 악화에도 상하이에 끝까지 남았다.
올 시즌에도 오스카는 자신이 세웠던 중국 슈퍼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도움 기록을 경신하며 20도움을 올렸고, 두 시즌 연속 도움왕에 올랐다. 2024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오스카는 상하이와 결별을 결정했다.
오스카는 상파울루로 14년 만에 복귀했다. 훌리오 카사레스 사장은 "오스카는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그의 기술은 찾기 힘들다. 나는 이 협상에 관여했고, 6개월 이상 이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오스카는 "브라질로 돌아와 내가 시작한 클럽이자 성장한 상파울루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라며 "최근 받은 애정에 감사드리며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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