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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던 일본인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가 1년 만에 꿈을 접고 돌아왔다.
우와사와는 최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4년 10억엔(약 93억원)에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 복귀를 발표했다. 지난 16일 공식 발표됐는데, 열흘 뒤인 26일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와사와는 201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150km가 넘는 빠른 볼에 슬라이더, 커터, 포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일본 무대에서 9시즌 동안 173경기(172선발) 1118⅓이닝 70승 62패 1홀드913탈삼진 평균자책점 3.1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8을 기록했다. 2023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9패 170이닝 124탈삼진 평균자책점 2.96 WHIP 1.14라는 성적을 남겼으며, 완봉승도 두 차례 거뒀다.
시즌 종료 후 우와사와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우와사와의 포스팅 마감일은 1월 12일 오전 7시였다. 하지만 마감일이 다가올 때까지 우와사와의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마나가 쇼타 등 빅네임 등도 미국 진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순번에서 밀린 우와사와는 이들의 행선지가 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고, 마감 직전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렇게 미국 진출이 무산되는 듯 했지만 극적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해 빅리그 문을 두드리게 됐다. 탬파베이는 12일 오전 11시 공식적으로 계약 소식을 밝혔다.
하지만 탬파베이 생활은 짧았다. 3월 말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됐다. 빅리그 무대는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다. 5월 2경기 4이닝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우와사와는 트리플A에서 20경기(6선발) 59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7.63으로 부진했다.
시즌 후 다시 FA가 된 우와사와는 1년 만에 다시 일본 무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친정팀인 니혼햄의 오퍼에도 새 팀인 소프트뱅크를 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와사와는 "소프트뱅크가 나의 역할, 비전, 환경이 뛰어다나고 설득했다. 소프트뱅크의 열의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적을 결심한 뒤엔 니혼햄에게 연락을 넣었다. 그는 "요시무라 히로시 니혼햄 단장님에게 전화를 드려 말씀드렸다"면서 "니혼햄은 나를 키워준 팀이다. 미국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도 니혼햄 덕분이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레벨업을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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