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정관장, 구단 최다 9연승 도전
GS칼텍스도, 시즌 첫 연승 노린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기회가 왔다.
지난 7일부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일정이 재개됐다. 특히 여자부는 후반기 시작부터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세 경기 모두 5세트 경기가 진행됐다.
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위 흥국생명과 7위 GS칼텍스의 경기. 대부분이 14연패에 빠진 GS칼텍스의 패배를 예상했으나, 아니었다. 누구보다 연패를 끊고자 했던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던 GS칼텍스가 풀세트 혈투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51점 투혼이 돋보였으며, 경기가 끝난 후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당분간 부상으로 뛸 수 없다. 폴란드 출신의 197cm 장신 공격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가 합류했지만 3점에 그쳤다. 김연경도 지친 기색이었다.
2위 현대건설도 후반기 첫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8일 한국도로공사와 김천 원정 경기를 치렀다. 1, 2세트를 내주며 끌려간 3, 4, 5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간신히 승리와 함께 승점 2점을 챙겼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최다 28점을 올렸다. 양효진과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각 12점, 이다현이 10점을 기록했다.
웃는 팀은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다. 정관장은 전반기를 8연승으로 마마무리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쌍포가 강력하고, 세터 염혜선의 안정감도 돋보인다. 백업 선수들 역시 힘을 더한다.
정관장은 GS칼텍스전이 중요하다. 만약 승점 3점을 챙긴다면 1위 흥국생명(15승 4패 승점 44)과, 2위 현대건설(14승 5패 승점 43)과 승점 차를 각각 7, 6으로 좁힐 수 있다. 또한 승리를 챙기면 팀 최다 9연승에 성공하게 된다. 지난 11월 27일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패배가 없다. 지난해 12월 3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8연승에 성공했는데, 2009년 2월 15일(3라운드 흥국생명전)부터 2009년 3월 15일(7라운드 흥국생명전)까지 8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데 무려 5770일 만이었다. 박삼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헝가리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나기 마리안(등록명 마리안), 김사니, 김세영 등이 코트를 누비고 있었다.
염혜선은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연승이라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이며, 승점을 따는데 집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물론 GS칼텍스도 쉽게 물러설 팀이 아니다. 흥국생명전에서 눈물의 14연패를 끊은 만큼 기세가 올라왔다. 홈에서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실바가 건재하고, 새로운 아시아쿼터 뚜이 트란(등록명 뚜이)의 가세로 후반기 대반격을 노린다.
1, 2위 팀이 주춤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정관장으로서는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