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직전 경기에서 설전을 벌인 두 외국인 선수가 다시 맞붙는다.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는 10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3라운드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당시 4세트에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우리카드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 두 외국인 선수가 충돌했다.
레오는 알리가 득점 후 현대캐피탈 코트를 보고 세레머니를 하며 조롱을 했다고 주장하며 우리카드 코트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레오의 행동을 본 알리도 분노를 표출했다.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직접 코트 안으로 들어가 알리를 말릴 정도였다. 결국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경기 후에도 앙금은 계속됐다. 레오는 “알리가 우리를 도발했다”고 했고 파에스 감독은 “레오의 행동은 불필요했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배구연맹(KOVO)은 두 선수에게 2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신경전 후에 펼쳐지는 이번 경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다.
1위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시작 후에도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펼쳐진 OK저축은행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10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49가 된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승점 39)과의 간격을 10점 차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11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이 11경기 연속 승리한 건2015-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허수봉-레오 쌍포의 위력은 여전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공격 성공률 1, 2위를 기록 중이며 득점도 허수봉이 4위, 레오가 2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아포짓 스파이커 덩 신펑(등록명 신펑)도 공격 비중은 높지 않지만 서브와 블로킹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9승 9패 승점 24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전 날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꺾으면서 승점 29로 달아났다. 봄 배구를 위해서는 빠르게 승점 간격을 좁혀야 한다.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의 활약이 관건이다. 시즌 중간에 영인된 니콜리치는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6경기에서 100득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은 47.5%로 다소 떨어진다. 지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는 5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레오-알리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해야 한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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