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염혜선, GS전서 여자부 누적 세트 1위 등극
이제 20000세트 도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팀 최다 9연승을 기록한 날, 염혜선도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7, 25-22, 20-25, 15-12)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9연승. 이로써 정관장은 2008-2009시즌 기록했던 팀 최다 8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정관장의 전신인 KT&G는 2009년 2월 15일(3라운드 흥국생명전)부터 2009년 3월 15일(7라운드 흥국생명전)까지 8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33점을 시작으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6점, 정호영이 15점, 박은진이 10점을 기록했다.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부키리치-정호영-박은진이 블로킹 14개를 합작했다. 팀 범실 30개였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웃었다.
이날 팀의 9연승 작성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대기록을 만들어낸 선수가 있다. 정관장의 공격을 지휘하는 캡틴 세터 염혜선. 이날도 선발 출전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날 세트 52개를 추가한 염혜선은 통산 누적 세트 15404개를 기록하게 됐다. 453경기 만에 이룬 아름다운 기록. '레전드 세터'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를 넘어 V-리그 여자부 세트 1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에서도 염혜선보다 세트 성공 기록이 많은 선수는 대한항공 한선수(19394개)가 유일하다.
15404세트, 37306번의 공을 올렸으며 수많은 공격수들이 해결한 공격이 15404번이라는 의미다. 공격수들이 해결을 해줘야 염혜선의 세트 개수가 올라가지만, 수비수들이 받고 공격수들이 때릴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은 한 건 세터, 염혜선이다. 올 시즌에도 세트당 평균 세트 11.10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때로는 기복이 심하다는 이야기도 듣기도 했던 그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을 터.
목포여상 출신으로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염혜선은 데뷔 시즌부터 798세트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을 거쳐 2019-2020시즌부터 정관장의 야전 사령관으로 활약 중인 염혜선은 세트당 평균 9.634세트를 기록 중이다.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2022-2023시즌 7년 만에 리그 전 경기 출전과 함께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1513세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관장에 7년 만에 봄배구를 선물했으며, 올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으로 정관장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염혜선은 이전에 "여자부 1호가 될 때까지 오래오래 하고 싶다"라며 "나는 진짜 세트 성공을 많이 하고 싶다. 아직 은퇴를 할 생각이 없는 만큼, 몸을 잘 만들어 20000세트를 달성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염혜선이 세트를 추가할 때마다 여자부 세트 기록은 새롭게 바뀐다. 염혜선이 여자부 최초 20000세트에도 도달할 수 있을까.
# 여자부 역대 세트 부문 누적 순위 TOP5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위 염혜선(정관장) 15,404세트
2위 이효희(한국도로공사) 15,401세트
3위 김사니(IBK기업은행) 12,216세트
4위 조송화(IBK기업은행) 8,841세트
5위 이숙자(GS칼텍스) 7,790세트
# 염혜선 단일 시즌 세트 누적 순위 TOP5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위 2022-2023시즌(KGC인삼공사) 1513세트
2위 2023-2024시즌(정관장) 1499세트
3위 2011-2012시즌(현대건설) 1307세트
4위 2013-2014시즌(현대건설) 1240세트
5위 2012-2013시즌(현대건설) 1145세트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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