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불공정한 대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도로공사와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2-3(22-25, 25-21, 20-25, 23-25, 11-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선두 수성에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GS칼텍스전에 이어 이날도 5세트 패배로 승점을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하면서 2위 현대건설(승점 43)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V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마테이코가 27점에 공격성공률 44%로 팀 내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선보였고 김연경도 21점으로 힘을 더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GS칼텍스전과 오늘 경기는 확실히 달랐다. 오늘은 선수들이 끝까지 시도하고 승리하려는 모습이 있었다. 마테이코 선수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안 된 부분도 있었지만 지난 경기보다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패배 요인에 대해서는 “5세트에 범실이 컸다.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았고 상대는 리시브가 좋은 팀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사이드 아웃을 돌리는 부분에서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 서브와 리시브가 좀 떨어진 모습인데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1세트 항의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당시 상황을 두고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경기 후에 심판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다른 감독과 나를 다르게 대하는 분에 지쳤다. 여러 상황에 대해 요구를 하면 항상 나에게 안 된다는 반응이 온다. 그런 부분에서 피곤함을 느꼈다. 오늘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을 때 안 된다고 했고 그러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다른 감독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내내 반복됐다. 내가 리액션이 큰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한국인을 존중하기에 이탈리아의 특징을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 사람이 행동이 큰 건 전 세계 사람들이 아는 특성이다. 이 모습이 다른 대우를 받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 맡은 일을 잘하고 싶은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 같다”라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도 푸싱 공격에서 상대의 플레이와 지난 경기에서 정윤주가 한 장면과 다른 기준으로 판정이 됐다. 경기 후에 팬들이 판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부분도 잘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하며 인터뷰장을 빠져 나갔다.
인천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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