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세터 김다은을 향해 칭찬과 과제를 남겼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1-25, 25-20, 25-23, 15-1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18점이 되며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21)과의 간격을 좁혔다.
세터 김다은의 운영이 돋보였다. 김다은은 이날 공격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득점을 뽑아냈다. 니콜로바와 강소휘가 각각 24점, 21점으로 쌍포 역할을 했고 미들 블로커 배유나도 15점을 뽑아냈다.
최근 주포 역할을 하던 타나차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적절한 분배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종민 감독 또한 “4라운드에 들어서면서 다은이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경기 후에 칭찬을 남겼다.
김다은은 입단 첫 해에 곧바로 주전 세타로 기용되면서 이날 경기까지 20경기를 소화했다. 세터 포지션의 경우 특히 신인이 선발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 않음에도 김다은은 경기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신인 세터를 처음부터 쓰는 경우는 저도 없었다”라며 “염혜선이나 이다영의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팀도 없는 것 같다. 앞으로는 본인이 얼마만큼 노력하고 연구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아직까지 과제도 남아 있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토스가 빠지면서 공격수들과 타이밍이 맞지 않는 장면이 흥국생명전에서도 나왔다. 김다은 본인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정감이 초반보다는 생겼지만 아직 경기를 하면서 급한 부분이 있다”고 돌아봤고 김종민 감독도 “결정적인 순간에 손에서 볼이 나가는 타이밍을 더 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격적인 성향에 대해서도 경계를 했다. 김다은은 이단 페인팅이나 다이렉트 공격을 자주 시도한다. 이날도 미들 블로커 배유나가 토스를 하고 김다은이 공격을 하는 장면도 선보였다.
김종민 감독은 세터의 본분을 강조하면서 “다은이가 공격을 좋아하고 서브든 뭐든 자신이 하려는 욕심이 많다. 쇼맨십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좋을 때도 있지만 독이 될 때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주의를 주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기대감도 여전하다. 김종민 감독은 “다은이가 좋아지면 팀이 전체적으로 올라갈 것 같다. 공격 패턴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에 상대가 더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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