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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은 끝이 없는 듯 하다. 브라이튼과의 프리미어 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10위권 밑으로 추락했던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리그 13위.
맨유는 22경기에서 7번밖에 승리하지못했고 10번이나 패했다.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해임한후 루벤 아무림을 감독으로 영입했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부임후 프리미어 리그 경기만 보면 ‘무승패패승패패패무승패’를 기록했다. 11 경기에서 3승2무6패를 기록했다. 이전 성적은 텐 하흐와 임시감독인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합작한 4승3무4패보다 못하다.
그래도 아모림 감독은 뚝심이 있다. 성적이 나쁘면 팀의 가용할 수 있는 전력을 모두 투입해서 반전을 노린다. 아모림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전력외라고 생각했던 선수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2년전만 해도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그런 케이스이다. 영국 언론은 최근 루벤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가 팀을 떠나겠다면 이적을 모색하고 있기에 팀을 위해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직설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브라이튼 전에서 패한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홈 구장이었기에 어쩔수 없다. 래시포드가 벤치에 앉아 있는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기사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최근 열린 9경기에서 출장하지 못했다. 특히 프리미어 리그만 보면 정말 후보보다 못한 선수로 전락했다. 마지막 경기 출장이 12월 8일 열린 노팅엄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그 이후 7경기 동안 전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아모림은 래시포드에게 출전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12월31일 뉴캐슬 전을 제외하고는 출전선수명단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제는 맨유 선수가 아니라는 명확한 선언인 셈이다. 게다가 아모림은 “현재 맨유가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래시포드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유로파 리그를 포함한다면 래시포드가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12월 13일 빅토리아 풀젠전이 마지막이다. 선발 출장했지만 교체됐다. 맨유는 래시포드가 출전하지 않은 9경기 중 5경기를 패했다.
기자들도 아모림의 생각이 궁금했을 것 같다. 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모림은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래시포드의 제외를 설명했다.
아모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은 그의 선택이다. 우리가 진 경기에서 래시포드는 여기에 없었다”며 “물론 패배의 원인을 래시포드에게 돌리고 싶지 않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팀에 가장 적합하다고 믿지 않는 선수를 내보낼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이유는 12월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라이벌전에서 제외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외치며 공개적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래시포드가 나중에 후회를 했지만 마음이 떠난 래시포드에게 아모림은 기회를 주지 않기로 정한 것이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최악의 성적에 아모림 감독이 1주일만에 마음을 바꾸었다. 24일 새벽 열리는 레인저스와의 유로파 경기에 래시포드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약 한달간 팀 훈련에 제외되었던 래시포드가 레인저스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참가했다. 아마도 아모림 감독이 홈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반드시 승리하기위해 래시포드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자존심보다 팀 성적에 우선순위를 둔 조치라고 볼수 있다.
한편 래시포드의 이적에 관심을 드러낸 팀은 AC 밀란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이다. 하지만 래시포드의 주급이 30만 파운드가 넘는 만큼 이적에 합의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토트넘이 임대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은 프리미어 리그 팀으로 그를 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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