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OK저축은행, 7년 만에 7연패 위기가 왔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를 가진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6연패와 함께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4승(17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우리카드전 승리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다. 아직 봄배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희망적이지도 않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리그를 지배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포기한 대가가 너무나도 크다. 레오는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와 955점 공격 성공률 54.54%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에서 뛴 세 시즌 가운데 득점, 공격 성공률이 가장 좋았다. 팀을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끎과 동시에 정규리그 MVP 및 베스트 7 아포짓 스파이커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레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 대신 다른 공격수와의 동행을 택했다. 레오는 현대캐피탈로 향했고, 올 시즌 22경기 435점 공격 성공률 55.62%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13연승 및 선두 질주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반면, 레오를 대신해 택한 이탈리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는 단 5경기만 뛰고 한국을 떠났다. 29점 공격 성공률 35.29%로 초라하다. 루코니를 대신해 합류한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도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16경기에 나와 151점 공격 성공률 40.40%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0점도 되지 않는다. 2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29점을 올리고, 3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는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기도 했지만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파괴력이 아쉽다. 오히려 신호진 카드가 더 매력적이다.
또한 아시아쿼터 장빙롱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공격 자원이 아닌 일본 출신 베테랑 세터 하마타 쇼타(등록명 쇼타)를 영입했다. 공격 강화가 아닌 이미 세터가 4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세터를 데려온 상황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 모두의 걱정을 성적으로 뒤집으면 된다.
OK저축은행은 이날 패하면 2017-2018시즌 이후 7년 만에 7연패에 빠지게 된다. OK저축은행은 2017-2018시즌에 8연패(2017년 11월 25일~12월 23일), 9연패(2017년 12월 29일~2018년 2월 4일)를 기록하며 힘든 시즌을 보냈었다. 7년 만에 7연패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전력도 상황은 급하다. 최근 4연패와 함께 6위에 처져 있다. 어렵게 데려온 크라우척 마테우스(등록명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봐야 한다. 어쩌면 OK저축은행에 기회일 수도 있다.
OK저축은행은 승리를 챙겨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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