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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향한 충격적인 인종차별이 등장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발렌시아 팬들이 우리 구단을 향해 행한 인종차별주의와 모욕을 강력히 규탄한다. 축구와 스포츠에서 무례하고 모욕스러운 증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는 없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전한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는 20일 발렌시아의 홈 구장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티야에서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발렌시아는 전반 26분에 터진 우고 듀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구보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교체 투입을 위해 몸을 풀러 이동했다. 이때 발렌시아 관중석에서 구보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전해졌다. 일부 팬들은 구보를 향해 “넌 중국인이야, 눈이나 떠라”라고 했고 소시에다드 구단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강하게 질책했다.
논란이 커지자 발렌시아 구단은 “소시에다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을 때 받은 모욕을 용인할 수 없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납득할 수 없는 모습이며 이는 발렌시아의 가치를 보여주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클럽은 이러한 증오적인 표현을 비판하며 당국의 모든 조치를 그대로 취할 것이다. 상황이 확인되면 심각한 징계를 내릴 것이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구보를 향한 인종차별이 더욱 문제가 된 이유는 과거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뛴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가 있었던 발렌시아가 같은 아시아 대륙의 일본 선수를 향해 차별 발언을 남기면서 팬들의 분노가 더 커지고 있다.
더욱이 발렌시아는 이번 구보 사태뿐 아니라 최근 계속해서 인종차별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하며 직접적으로 충돌했고 발렌시아는 관중석 일부 폐쇄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구단은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발표했지만 문제가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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