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신현준이 '쉰둥이' 막내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현준은 극 중 상탈신 이야기에 "너무 감사한 게 이제 손녀 같은 막내딸이 생겼다. 55세에 딸을 얻지 않았냐'라며 "아들이 둘이니까 초음파를 대충 보면 안다. 그런데 나랑 아내가 (셋째 임신 당시) 잘못 보고 아들인 줄 알았다. '아, 이제 삼 형제의 아빠구나'했는데 다시 초음파를 하니 너무 감사하게도 딸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한데, 이 생각이 왜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큰 아들, 둘째 아들이 막내딸을 데리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생각이 딱 들면서 너무 싫었다. 아빠가 꼭 결혼식장에 같이 들어가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가 이 이야기 어디 가서 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현준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 생각이 딸 들면서, 우리 나이에는 뭐 희로애락이 다 눈물로 표현되지 않나. 막 울면서 '어떻게 해야 되지, 더 건강해야겠다' 싶었다. 그날 이후로 술을 딱 끊고 탄산음료를 끊고 식단을 진짜 철저히 해서 몸이 더 좋아졌다"고 남다른 마음가짐도 자랑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딸이랑 소풍도 가야 한다. 딸의 친구 아빠들하고 또 달리기도 해야 한다. 할 게 엄청 많다"며 "첫아들 소풍 가서 놀랐던 게 있다. 카메라도 챙기고, 아이들 영상을 잘 담아주려 들어갔더니 다들 기립을 하시더라. 아빠들이 다들 너무 어리셨다. 내 나이대는 (아빠들의) 장인어른, 장모님이고 '은행나무침대'로 나를 좋아하셨던 분들이었다. 내가 진짜 아기를 늦게 가졌구나 싶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아빠들이 나와서 팔 굽혀 펴기를 꼭 하지 않나. 내가 진짜 연습을 많이 했다. 너무 젊은 아빠들이 나와서 했는데, 좀 봐준 것도 있겠지만 내가 2등을 했다. 좀 봐준 것도 있다"며 "둘째 아들 때도 2등을 했다. 1등은 꼭 잘하는 젊은 사람들이 있더라. 그래도 막내딸의 운동회 때까지 팔 굽혀 펴기 순위 안에 들기 위해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신현준과 故 김수미가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마지막 모자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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