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전직 에이전트 전모 씨, 1심 2년6개월형 선고 받아
류현진 라면 광고 계약금 일부 가로챈 혐의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 소속 류현진의 라면 광고 계약금 일부를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 전직 에이전트가 1심에서 2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손승우 판사는 23일 전직 에이전트 전모(50) 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 재판부는 따로 양형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전 씨는 류현진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던 지난 2013년 말 오뚜기와의 라면 광고 계약금 일부를 가로챈 혐의로 법정에 섰다. 전 씨는 광고료 85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은 후 류현진에게 70만 달러(10억원)에 계약했다고 속인 뒤 차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류현진이 해당 사실을 알고 전 씨를 고소, 검찰은 지난 2018년 12월 말 전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전 씨가 광고 계약 과정에서 이중 계약을 맺은 점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24년 3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피해자인 야구선수 류현진의 국내 광고 계약 업무 대행 등 국내 활동 에이전트임에도 피해자를 기망해 모델료 차액을 편취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 명의 문서를 위조하는 등 죄질이 불량한 점 등을 참작해달라"며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야구단 통역관 출신인 전 씨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에이전트로 활동해 왔다. 2013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깊게 관여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오뚜기 광고모델 계약 체결 후로는 에이전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오뚜기 라면 모델로 2년가량 활동했다.
한편 류현진은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으로 복귀했다. 한화와 8년 1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24년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남겼다. 현재 류현진은 한화 선수단과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떠났다. 한화는 2월 중순까지 호주에서 캠프를 차리고, 2월 2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3월 3일까지 2차 캠프를 연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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