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곰스 다저스 단장 "커쇼 투구 시작…몇 주 안에 정리될 것"
푸른 피의 사나이 커쇼, 다저스 원클럽맨으로 남을까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스토브리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는 LA 다저스가 마지막 숙제를 처리하려 한다. 오프시즌 '화룡점정'을 212승 레전드로 찍을 수 있을까.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2일(한국시각) "클레이튼 커쇼가 여전히 다저스의 관심 대상"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구단 팬 페스타를 열었고,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곰스 단장은 "우리는 커쇼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투구를 시작하면서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커쇼는 이미 투구를 시작했고 감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앞으로 더 심층적인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커쇼의 성적은 최악이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어깨 수술을 받아 전반기를 날렸다. 7월 말 복귀했지만, 8월 말 왼쪽 발에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2024시즌 커쇼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승리, 평균자책점, 경기 수, 이닝(30이닝) 등 대부분의 기록이 커리어에서 가장 낮았다. 월드시리즈 엔트리에도 승선하지 못해 우승을 멀리서 지켜봐야 했다.
시즌 종료 후 커쇼는 왼발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왼발은 웃자란 뼈를 제거했고, 무릎은 찢어진 반월판 문제를 해결했다. 뉴욕 메츠와의 2024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커쇼는 "지난 오프시즌에 어깨 수술을 받았는데 어깨와 팔꿈치, 모든 것, 팔이 다 괜찮다"라면서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싶지 않다. 내년에도 다시 시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커쇼는 FA 신분이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여전히 커쇼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커쇼의 회복 상태와 궁극적으로 본인의 선택이 올 시즌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곰스 단장은 "투구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커쇼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최상의 상태를 갖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며 "모든 것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정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커쇼는 현역 연장에 미련이 있고, 수술을 마친 뒤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곰스 단장은 커쇼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없다면 커쇼는 평생 다저스맨으로 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커쇼가 화룡점정이 될까.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재계약을 맺었다. 블레이크 스넬, 마이클 콘포토,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를 FA로 영입했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김혜성을 품었고, '일본산 괴물' 사사키 로키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최상의 스쿼드를 구상했고, 커쇼의 영입으로 낭만까지 챙기려 한다.
다저스는 타팀보다 빠르게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오는 12일 투·포수가 모이며, 전체 선수단 소집일은 16일이다. 커쇼의 행선지도 스프링캠프를 기점으로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커쇼는 평생 다저스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다저스에서 17시즌을 뛰며 212승 94패 2742⅔이닝 2968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세 번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한 번의 MVP를 차지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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