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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4월말에서 5월초 안에는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화상인터뷰 프로그램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2024시즌이 끝난 뒤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을 거부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왔다. 샌디에이고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손에 쥔 만큼 새로운 가치 측정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컸다. 특히 2024시즌에 앞서 미국 복수 언론은 김하성이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손에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것이 김하성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김하성은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복수 구단들과 연결고리가 형성됐으나, 끝내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와 깜짝 계약이 발표됐다.
김하성과 탬파베이의 총 계약 규모는 2년 2900만 달러(약 423억원). 탬파베이로부터 첫 시즌 1300만 달러(약 189억원)를 보장받고, 타석수에 따른 옵션 200만 달러(약 29억원)가 포함됐다. 그리고 2025시즌이 끝난 뒤에는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찾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추가됐다. 만약 김하성이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경우엔 2026시즌 1600만 달러(약 233억원)를 보장받는 구조다. 기대됐던 것에 비하면 대형 계약은 아니었지만, 이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5번째에 해당되는 규모였다.
그리고 김하성이 4일 화상프로그램을 통해 탬파베이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하성은 "탬파베이라는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서 기대가 된다. 부상 이슈가 있지만, 지금상태도 너무 좋다. 그걸 믿고 좋은 계약을 하게 해준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해서 꼭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다음은 김하성의 일문일답
Q. 탬파베이에 온 것을 환영한다.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졌다고 하는데, 탬파베이를 고른 이유는?
"보라스와 대화를 나눴다. 큰 생각 없이 좋은 팀에서 오퍼가 왔다. 어려움 없이 탬파베이를 결정했다. 너무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팀과 좋은 계약을 맺게 해준 보라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Q. 재활은 어떻게 되고 있나?
"수술이 너무 잘 됐다고 들었다. 수술이 잘 됐기에 재활도 너무 좋은 트레이너 만나서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상태다. 재활 단계는 공도 던지고 타격도 시작해서 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상태로 열심히 하고 있다. 최대한 복귀를 빨리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하겠다"
Q. 플레이스타일이 다이나믹한데, 어떤 선수를 롤 모델로 삼는지?
"한국에서부터 유격수들을 많이 봐왔다. 유격수는 내게 가장 편한 포지션이다. 야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이지 않나 생각한다. 딱히 롤 모델이 있다기보다는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 다른 관계자들이 허슬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이야기해 주신 것이다. 허슬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 플레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블레이크 스넬과 탬파베이에서 뛰었던 선수들에게 들은게 있는지?
"연락을 자주 하지만, 디테일하게 이야기한 것은 없다. 너무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워낙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캠프 때부터 많은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친해져야 할 것 같다. 너무 좋은 팀이란 걸 알고 있기에 너무 기대가 된다"
Q. 7번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에서부터 7번을 달고 뛰었다. 너무 좋은 번호다. 이 번호를 항상 달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7번이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번호가 아닐까 생각한다"
Q. 탬파베이가 다른 구장을 사용하는 걸 고려한 선택인가?
"고민이 되긴 했다. 야구장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들었다. 메이저리그가 쓰는 야구장이기 때문에 잘 관리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을 하는데 구장이 문제가 되거나 하진 않았다"
Q. 서부지구에서 뛰다가 동부지구로 가게 됐는데?
"서부지구에서 가장 강한지구에서 뛰다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강한 지구에서 뛰게 됐다. 결국엔 다른 팀과도 경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 것 같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Q. 이정후와 김혜성이 서부지구를 떠나서 아쉬워했을 것 같은데?
"정후와 혜성이가 서부지구에 있는데, 혜성이가 계약을 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 결국에 경기는 본인이 하는 것이다.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안 다치고 잘 했으면 좋겠다. 연락은 항상 하고 있다"
Q. 계약이 늦어지면서 여러 말들도 있었다. 마음가짐은 어땠나? 그리고 야구장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 것 같다
"계약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내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재활을 하고 있기에 계약 시점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보라스가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재활에 집중하고 있었다. 홈구장이 문제가 있어서 다른 구장을 사용하게 됐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뛰는 구장이라 관리를 잘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프런트도 잘 준비하고 있다. 경기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을 해줘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구장은 계약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Q. 재활이 순조롭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이면 복귀가 언제정도에 가능한가?
"검사에서도 팔 상태도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순조롭게 재활 일정대로 나아가고 있다. 구단과 계속 대화를 하면서 건강한 시기에 최대한 빠르게 복귀를 하고 싶다. 4월 말에서 5월 초 안에는 복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복귀해서 경기를 뛰고 싶은 생각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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