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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치 있는 도박.”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의 2년 2900만달러 FA 계약이 4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의해 공식화됐다. 탬파베이는 이날 줌 인터뷰 방식으로 간략히 김하성의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하성은 작년 8월 오른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재활 중이다. 최근 타격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에 빠르면 4월에도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MLB.com은 5월 복귀가 목표라고 밝혔다. 경기에 나갈 준비만 되면 테일러 월스 대신 주전 유격수로 나간다.
아울러 김하성의 복귀로 탬파베이 센터라인이 정비될 것을 기대했다. 호세 시리(뉴욕 메츠)의 트레이드와 조니 드루카의 중견수 기용, 베테랑 포수 대니 잰슨 영입과 함께 “뛰어난 수비수이자 탄탄한 공격력을 갖춘 김하성을 유격수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MLB.com이 공개한 올 시즌 탬파베이 베스트라인업은 얀디 디아즈(1루수)~브랜든 로우(2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조쉬 로우(우익수)~크리스토퍼 모렐(좌익수)~조나단 아란다 혹은 엘로이 히메네스(지명타자)~대니 잰슨(포수)~김하성(유격수)~조니 드루카 혹은 리치 팔라시오스(중견수)다.
김하성의 2900만달러 계약은 스몰마켓 탬파베이의 역대 5번째 초대형계약이다. 1999년 그렉 본과 4년 3400만달러 계약을 맺은 이후 야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이다. 당장 올 시즌 1300만달러를 수령,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MLB.com은 “유격수, 포수, 중견수에서 리그 평균의 공격력이 폭발하면, 특히 최고타자들이 예상대로 반등해 돌파구를 찾을 경우 탬파베이의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수술에서 복귀하면서 건강과 팔 힘에 의문이 제기되지만, 김하성과 계약하는 건 가치 있는 도박”이라고 했다.
또한, MLB.com은 “엘리트 수비수지만 통산타율 0.188의 월스는 시즌을 시작할 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예상보다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온다면, 김하성의 검증된 다재다능함은 다른 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했다. 카슨 윌리엄스가 빨리 올라와 유격수로 뛴다면 김하성이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하성이 공포의 8번타자가 될 수 있을까. 어디까지나 예상 라인업이다. 김하성의 타격 컨디션에 따라 실제로 타순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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