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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 전 단장이 꼽은 신인왕 후보 3위, 김혜성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 내셔널스 전 단장이자 '디 애슬레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우덴은 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기대되는 올해의 신인왕 후보 30명을 선정했다. 올해 처음 빅리그에 입성하는 김혜성의 이름도 당연히 포함이 돼 있었다.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1043안타 37홈런 4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 OPS 0.767을 기록, 2024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포스팅 마감을 몇 시간 앞두고 행선지가 결정됐다. 바로 LA 다저스였다.
김혜성과 다저스의 계약 총 규모는 3+2년 2200만 달러(약 318억원). 김혜성은 3년 동안 1250만 달러(약 181억원)를 보장받고, 다저스가 이후에도 동행을 희망할 경우 950만 달러(137억원)를 김혜성에게 추가로 지급하는 구조다. 김혜성이 입단이 확정된 직후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자리는 없어 보였으나, 다저스는 김혜성과 계약을 맺은지 3일 만에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혜성은 안심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다저스에는 'MVP' 무키 베츠를 비롯해 '한국계'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 2루수 역할을 맡을 자원이 넘쳐나는 까닭이다. 특히 김혜성은 내야수뿐만이 아닌, 외야수들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만약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유망주인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줄 경우 언제든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까닭.
일단 김혜성을 향한 다저스의 기대감은 적지 않다. 특히 브랜든 곰스 단장은 김혜성이 타격 어프로치 등에서 조금의 변화만 가져가더라도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도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와 주루 등에서 자신의 강점을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역임했던 짐 보우덴은 6일 신인왕 후보 30명을 선정했는데, 여기서 김혜성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우덴은 "김하성은 2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3년 12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며 "다저스는 김혜성이 외야수 앤디 파헤즈, 제임스 아웃맨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할 것이며, 만약 승리한다면 주전 2루수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유틸리티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만들었던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는 3위에 랭크됐다. 'MLB.com'을 비롯한 미국 복수 언론들은 사사키를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 또는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하고 있지만, 보우덴의 시선은 조금 달랐던 모양새다. 이유는 사사키가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최고 165km의 초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불안요소가 많은 투수다.
사사키는 치바롯데 마린스의 지명을 받은 이후 단 한 번도 풀타임은 물론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했는데, 내복사근 파열 등 온갖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까닭이다. 특히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의 투수이기 때문인지 손가락 물집으로도 전열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보우덴은 "대부분의 기자들은 사사키를 야구계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꼽지만, 일본에서 미국으로 왔을 때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다저스), 다나카 마사히로(요미우리)처럼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사키가 재능을 만개하기까지는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3위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잠재력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했다.
보우덴은 "사사키는 올 시즌 다저스의 6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며, 다저스는 사사키의 전체 이닝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사사키는 이 명단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한다. 사사키의 재능은 미래의 사이영상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미 일본에서 커리어가 너무나도 화려한 스가노 토모유키(볼티모어)는 신인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왕 자격을 보유하고 있기에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맷 쇼(컵스)는 6위, 챈들러 심슨(탬파베이)는 25위에 랭크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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