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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린도어, 소토, 알론소.
뉴욕 메츠가 6일(이하 한국시각) 마침내 내부 FA 피트 알론소(31)와 2년 54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메츠는 2023시즌부터 알론소를 눌러앉히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번번이 실패해왔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도 잡음이 있었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이례적으로 “소토 협상보다 어렵다”라고 했다.
어쨌든 메츠는 한 숨 돌렸다. FA 시장이 시작하자마자 최대어 후안 소토(27)를 영입하기 위해 ‘올인’했고,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으로 북미프로스포츠 최고 수준의 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소토를 영입해도 소토의 집중견제를 풀어줄 카드가 필요했다. 그만큼 소토 뒤에 들어갈 타자가 중요하다.
그 역할을 역시 알론소가 맡는 게 이상적이라고 판단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 알론소는 메츠에서 2019년 데뷔해 작년까지 226홈런을 쳤다. 소토~알론소로 2~3번 타순을 구축하면 소토가 편안해진다. 소토뒤에 알론소가 있으면 투수들이 위기서 소토를 극단적으로 피해가는 승부를 하기 어렵다. 소토로선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애런 저지와 비슷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메츠의 올 시즌 선발라인업을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소토(우익수)~알론소(1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마크 비엔토스(3루수)~제시 윙커(지명타자)~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제프 맥닐(2루수)~호세 시리(중견수)다.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1~3번 타순,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이 떠오른다. 메츠의 1~3번 린도어~소토~알론소도 다저스 1~3번 타선에 크게 처지지 않는 무게감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린도어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다.
메츠는 1~3번 타순의 힘은 다저스와 엇비슷하게 맞췄지만, 중심타선, 하위타선, 선발진 등 나머지 파트에선 여전히 다저스에 밀린다. 메츠가 알론소를 눌러 앉힌 건 엄밀히 말해 최악의 상황을 면한 것일 뿐, 전력보강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올 시즌 두 팀의 상위타선의 힘을 비교하는 건 꽤 흥미로울 듯하다. 오타니(10년 7억달러)+베츠(12년 3억6500만달러)+프리먼(6년 1억6200만달러)의 몸값은 총 12억2700만달러, 린도어(10년 3억4100만달러)+소토(15년 7억6500만달러)+알론소(2년 5400만달러)의 몸값은 총 11억6000만달러다. 쩐의 전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메츠는 린도어, 소토, 알론소를 필두로 스타 잠재력을 보유했다. 나머지 타선도 초라하지 않다. 기록적인 소토 계약과 함께 바쁜 나날을 보냈다. 알론소의 복귀로 메츠는 매우 인기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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