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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뉴진스가 그룹명을 NJZ(엔제이지)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나섰다.
7일 뉴진스는 공식 계정을 통해 새로운 활동명으로 NJZ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진스 멤버들은 SNS 계정명을 'jeanzforfree'(진즈포프리)에서 'njz_official'로 변경했으며, 프로필 사진은 'NJZ' 로고로 바꿨다. 또 새롭게 촬영한 콘셉트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어도어 전 대표인 민희진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이들을 응원했다.
NJZ로서의 첫 스케줄도 공개됐다. NJZ는 오는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아시아월드 엑스포 홍콩에서 개최되는 '컴플렉스콘 홍콩(ComplexCon Hong Kong)'에 출연한다. '컴플렉스콘 홍콩'은 미국 음악 매거진 컴플렉스가 주최하는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로, NJZ는 이 행사에서 신곡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NJZ로 첫 활동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뉴진스라는 그룹명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다. 멤버들은 6일(현지시간) 진행된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뉴진스라는 이름은 'New Genes'(새로운 유전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청바지(Jeans)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 기존 이름의 본질을 유지하는 NJZ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이름을 잠시 사용할 수 없지만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뉴진스는) 여전히 우리에게 매우 특별하고 팬들도 매우 소중하게 여겼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뉴진스'라는 이름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NJZ는 오는 3월부터 어도어와 법적 분쟁에 돌입한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지난 6일 어도어가 뉴진스(NJZ)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 기일을 3월 7일로 정했다. 이는 어도어가 지난해 12월 이들 5명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는데, 최종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첫 변론은 오는 4월 3일 열린다.
소속사와 소속 아티스트의 법적 분쟁은 둘 사이의 단순한 계약 문제로만 볼 수 없다. 더군다나 자체적으로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뉴진스(NJZ)의 독자 행보는 팀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단순한 팀명 변경과 새로운 활동의 시작을 넘어 연예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뉴진스처럼 "0000년 00월 00일 0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발표하고 독자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사례가 많아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과연 법원은 뉴진스와 어도어의 분쟁에 어떤 판결을 내릴지, 이로 인해 그룹의 향후 활동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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