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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할 나위 없이 환영이다."
플리머스 아가일은 10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플리머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5승 10무 15패 승점 25점으로 24위, 최하위에 머무른 팀이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승 5무 1패 승점 5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리버풀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하지만 플리머스가 이변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후반 8분 플리머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하비 엘리엇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라이언 하디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리버풀이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플리머스 골키퍼 코너 하자드의 두 차례 좋은 선방이 나왔다. 결국, 플리머스가 1-0 리드를 지키며 5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미러'는 "플리머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FA컵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PL 선두 리버풀을 4라운드에서 탈락시키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며 "플리머스는 3라운드에서도 런던 원정에서 브렌트퍼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제 그들은 또 다른 PL 강호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후 미론 무슬리치 플리머스 감독은 다음 라운드에서 만나고 싶은 팀에 대해 "상관없다. 누구든지 좋다"고 말했다. 맨유가 플리머스 원정길에 오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들은 더할 나위 없이 환영이다"고 말했다.
맨유는 FA컵 트로피를 13차례 들어 올린 명문이다. 아스널(14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결승 골을 기록한 하디도 맨유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는 맨유와 붙고 싶다. 그들을 여기로 데려와라!"라며 "오늘은 이 클럽의 역사, 이 도시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축구 선수로서 이런 날을 꿈꾸며 커간다"고 밝혔다.
하디는 3년 전 첼시와 FA컵 4라운드 맞대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경험이 있다. 그는 "첼시전 페널티킥이 떠올랐다. '만약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어쩌지?'라고 생각햇지만, 이번에는 그 기억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차기로 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정말 기쁘다"며 "오늘은 우리 클럽과 팬들에게도 엄청난 날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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