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의혹이 제기되며 방송인 장성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동료 PD와 지인들이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하며 응원에 나섰다.
이동원 PD는 지난 6일 장성규의 최근 SNS 게시물에 "힘내세요. 믿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PD는 장성규가 MC를 맡고 있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를 함께 하고 있다. 그는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연출을 맡은 바 있으며 SBS '집사부일체'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또한 JTBC 해설위원 송경서도 "조카들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힘내라 성규야"라며 위로했다.
장성규와 함께 일했던 또 다른 지인 역시 "성규랑 몇 년간 일을 같이 해본 사람으로서 성규는 남 욕하는 이야기도 듣기도 싫어했고 하기도 싫어했던 동생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그를 두둔했다.
장성규의 이름이 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거론된 것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공개한 통화 녹음 때문이었다. 해당 녹음에서 MBC 관계자는 "김가영이 오히려 장성규와 고인을 이간질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근거로 '가세연' 측은 지난 3일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장성규 씨, 당신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습니까? 오요안나 씨가 당신에게 힘든 상황을 설명했던 것을 다시 선배들에게 일러바치는 당신의 행태 정말 한심하네요"라며 "당신의 어리석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동으로 오요안나 씨가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을까요?"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장성규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고, 그는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장성규는 지난 5일 개인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가족들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자 그는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장성규는 지난 8일 다시 SNS를 통해 '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직접 언급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저 형 덕분에 살인마라는 소리도 듣고 제 아들들한테 자살하라는 사람도 생겼다. 세의 형의 영향력 대박"이라면서 "다만 사실관계 다 바로 잡히면 정정 보도도 부탁드린다. 아 그리고 통화로 거짓 제보한 MBC 직원 누군지 알려주시면 감사 감사여"고 요구했다
특히 한 누리꾼이 "김가영 커버치면 진짜 죽는다 너. 뭔 말인지 알지?"라는 댓글을 남기자 장성규는 "너 계속 거짓 선동에 놀아나면 죽는다. 뭔 말인지 알지"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족 측 변호인 전상범 변호사는 지난 7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현재 단 한 명"이라며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기길 희망한다.김가영 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성규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