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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이 떠난다면 그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7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다. 손흥민의 출전 횟수가 줄어들고 나이가 들면서 현재 토트넘의 윙어들이 과연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벌써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모든 경기를 통틀어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단일 시즌 10골 10도움을 기록한 것은 벌써 5번째다. 올 시즌에도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토트넘과 계약 연장 이후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고, 현지 매체는 에이징커브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10골 10도움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매각을 고려하면서 이적설까지 흘러나왔다.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진하게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현재 진지하게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뮌헨은 공격진을 강화할 수준 있는 선수를 원하고 있다. 영입 후보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뛰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고 독일 'HNA'는 "뮌헨은 토트넘으로 임대를 떠난 마티스 텔의 트레이드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국 '더 타임즈'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서 은퇴하길 바라지만 1년밖에 남지 않는 계약을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도 손흥민과의 결별을 대비하고 있다. 이미 이적 제안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준비가 됐다. 토트넘도 올 여름 손흥민을 향한 제안을 들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날 경우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스퍼스웹'은 윌손 오도베르와 텔, 마이키 무어를 손흥민의 뒤를 이을 대체자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과제가 얼마나 큰지 이해하려면 손흥민의 공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퍼스웹'은 계속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00경기 이상 출전해 172골을 넣고 94도움을 기록했다. 기록 외에도 그의 충성심과 신뢰는 귀중했다. 그는 다른 곳으로의 이적을 거부했고, 유럽의 어떤 거대 클럽과도 경쟁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10년 동안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는 단 54경기에 불과했다. 케인이 결장할 때마다 혼자서 토트넘의 공격 부담을 짊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실적으로 지금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한다면 현재 왼쪽 윙어 옵션 중 손흥민 수준에 맞는 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스퍼스웹'은 "젊은 선수들이 메워야 할 손흥민의 빈 자리는 매우 넓다.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는 것은 토트넘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이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떠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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