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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망상장애 진단 받은 엄마가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다.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09회에는 망상장애를 진단 받은 엄마가 일 년에 두세 번씩 돌변하는 것이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엄마가 망상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일 년에 두세 번씩 돌변을 한다”라며 “평소엔 조용한데, 망상 증상이 나타나면 성격이 확 변한다”며 “얼굴을 엄청나게 꾸미거나 말수가 급격히 늘어난다”라고 설명했다.
엄마의 망상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느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초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 엄마가 망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아빠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거나 사연자가 학원에 출석했는지 등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샤워 중이던 아빠에게 업무 문자가 온 적이 있는데, 엄마가 문자 발신인이 여자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그 번호로 전화 걸어서 욕과 함께 ‘네가 뭔데 우리 남편한테 연락하냐, 내가 지금 당장 찾아간다’며 화를 낸 후 한참 소리 지르는 등 거칠고 낯선 태도를 보인 적도 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연자는 “엄마가 망상 증세를 보일 때마다 아빠를 많이 때리며, 자신 또한 맞은 경험이 있다”라고 밝히며, 엄마의 망상 증상 발현 이후 아빠의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서장훈이 아빠의 건강 상태를 묻자, 사연자는 “아빠가 간암 수술 받은 데 이어 맹장 수술도 받았는데, 수술 직후 엄마의 망상 증상 발현으로 맹장이 다시 터졌다. 그로 인해 온몸에 염증이 전이되어 오랜 기간 병원 생활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이 “아빠는 아무런 얘기 안 하냐”라고 묻자, “계속 의심하고 이상증세를 보이는 엄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도 했지만, 증상이 단발성인 데다가 언제 나타날지 모른 상황이라 입원 치료가 소용없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가봤냐는 서장훈에 사연자는 “병원에서는 엄마를 망상장애라고 진단했으며, 완치가 불가능하고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가끔 엄마가 약을 안 드시겠다고 고집부릴 때가 있고, 그럴 때마다 망상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전했고, 엄마 때문에 공황장애까지 생겼다고 밝혔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초기 치매 증상의 경우 갑자기 의심하고 집착하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라며, “뇌 검사를 해봐야 하지 않냐”라고 현실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 역시 “가족이 모여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족은 바뀔 생각 안 하고 엄마가 이상하다고만 하는 건 엄마가 속상할 것”이라며 진심 섞인 충고를 전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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