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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벤투스에서 경질된 티아고 모타 감독이 경질된 후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유벤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타가 유벤투스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유벤투스는 모타와 그의 모든 스태프들에게 최근 몇 달 동안 열정과 헌신으로 수행한 일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그들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며 모타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2022년 볼로냐 지휘봉을 잡은 모타 감독은 지난 시즌 볼로냐를 세리에 A 5위에 올려놓으며 6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견인했다. 이후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모타 감독은 유벤투스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올 시즌 유벤투스는 모타 감독 체제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3패밖에 기록하지 않았으나 13번의 무승부를 거두며 세리에 A 5위에 머물러있다. UCL에서는 PSV 에인트호번에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모타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유벤투스는 "투도르가 새 감독으로 팀을 이끌 것이며 24일부터 유벤투스 1군팀의 첫 훈련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타 감독은 경질되기 전 치욕스러운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디렉터는 모타 감독에게 "너를 선임한 것이 부끄럽다"며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피오렌티나와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한 뒤 지운톨리는 모타 감독과의 대면에서 거침없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분노를 표출하며 팀이 적절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임을 고려하지 않았던 모타는 침착하고 냉정해 보였다고 한다. 더 격렬한 반응이 나왔다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했을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모타의 확신이 결국 경영진의 결단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진과의 의견 차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지운톨리 디렉터는 몇몇 보강만으로 유벤투스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모타 감독은 더 많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타 감독은 "나는 강렬한 순간들을 살았다. 또 항상 최고의 결의와 개선을 향한 의지와 함께 매일을 마주했다. 이 위대한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주와 매일 나를 지지해준 경진과 클럽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첫날부터 함께 헌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우리 팬들과 유벤투스의 미래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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