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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시범경기 최종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가 끝난 뒤 개막 26인 로스터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기회를 배지환이 붙잡을 수 있을까.
피츠버그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리 헬스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토미 팸(좌익수)-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조이 바트(포수)-엔디 로드리게스(1루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애덤 프레이저(2루수)-제러드 트리올로(3루수)-배지환(중견수)이 출격한다. 선발투수는 우완 토마스 해링턴.
이 경기를 끝으로 피츠버그는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배지환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회다. 빠른 발은 충분히 입증했다. 화끈한 공격력과 안정감 있는 수비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흐름은 좋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19경기에 출전해 40타수 16안타 1홈런 3도루 타율 0.400 OPS 1.054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도 타격감을 유지, 빅리그를 향한 불씨를 유지했다.
'경쟁자' 잭 스윈스키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좌투좌타 외야수 스윈스키는 시범경기에서 40타수 15안타 1홈런 4도루 타율 0.375 OPS 1.022를 기록했다. 배지환에 버금가는 성적. 아직 배지환이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당초 배지환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MLB.com'은 팸, 레이놀즈와 오닐 크루즈를 주전 외야수로 봤다. 밴치 멤버는 프레이저, 트리올로, 스윈스키를 골랐다. 예상을 깨고 배지환이 '무력시위'를 통해 끝까지 경쟁을 펼치는 것.
상대 선발은 우완 베일리 오버다.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로 뛰며 12승 9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흐름이 좋다.
배지환이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와 함께 개막 엔트리 승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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