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 제조사 파트너 수가 지난해 말 기준 630곳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19년(160곳) 대비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PB 전담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업하는 중소 제조사는 2021년 380곳, 2023년 550곳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CPLB 파트너사의 전체 고용인원은 약 2만7000명으로 지난해 초 대비 4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파트너사는 약 80곳 증가했으며, 고용인원 증가폭은 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CPLB는 PB 브랜드인 ‘곰곰’, ‘탐사’, ‘코멧’, ‘비타할로’ 등을 운영 중이며 PB 상품 매출의 약 90%를 중소 제조사가 맡고 있다. 이들 제조사 중 80% 이상은 경상도, 전라도 등 비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경기 화성의 식품 제조사 놀이터컴퍼니는 2019년 약 80억원이던 매출이 2023년 200억원으로 증가했다. 곰곰 한알육수, 곤약젤리, 비탈할로 석류 콜라겐 등의 인기 덕분이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15명에서 35명으로 늘고 공장 규모도 확장했다.
강신영 놀이터컴퍼니 대표는 “2020년 CPLB와 손잡기 이전에는 답보 상태였는데 납품 이후 공장 가동률 최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의 광복영농조합은 2018년 CPLB에 쌀을 처음 납품한 후 2023년 쿠팡 매출이 약 200억원에 달했다. 첫해 대비 약 29배 증가한 수치다.
CPLB는 올해 중소 제조사와 함께 ‘엘르 파리스’ 뷰티 스킨케어 상품을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CPLB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내수둔화 속에서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 동반성장하고 있다”며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과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파트너사를 확대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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