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2년 전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인천 홈에서 1, 2차전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대전 원정에서 3, 4차전을 내줬다. 8일 인천 홈에서 운명의 5차전을 가진다.
흥국생명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5세트 10-7까지 앞섰는데 뒤집혔다. 김연경이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 1000점 돌파와 함께 32점을 올렸다. 또한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30점,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13점, 정윤주가 14점을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아쉽다. 챔프전은 작은 선택이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좀 더 강해져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2년 전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가져왔지만 3, 4, 5차전을 내리 내줬다. V-리그 최초 1, 2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 우승을 못한 팀이 바로 흥국생명이다.
그러나 아본단자 감독은 "2년 전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팀이 그때와 달라졌다. 동일시 부분이나 매치될 부분이 없다"라며 "상대 주 공격수 메가나 부키리치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는 힘을 내지만 후위에 있으면 팀 파괴력이 떨어진다.
아본단자 감독은 "해결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감독이지, 마술사가 아니다. 우리 팀에는 파이널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 이런 부분이 흔들리는 데 이어 원인이 될 수 있다. 5차전에서는 우리 팀의 색깔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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